'총선 풍향계' 강서구청장 보선, 野 웃었다…진교훈 56.5% '당선'
- 23-10-11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 39.4% 득표…진 후보 "상식과 원칙의 승리"
사전투표율 22.64%, 역대 지방선거·재보궐선거 통틀어 최고치
11일 치른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진교훈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를 큰 표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여야는 22대 총선을 6개월 앞두고 치러진 이번 선거가 '총선 풍향계' 의미를 담고 있는 점을 감안해 당력을 집중했던 만큼 선거 결과에 따라 향후 정국에도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1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진 후보는 최종 투표수 13만7065표(득표율 56.52%)로 9만5492표(39.37%)를 얻은 김 후보를 꺾었다. 두 후보자 간 투표수 격차는 4만1573(17.15%포인트)다.
권수정 정의당 후보는 4451표(1.83%), 권혜인 진보당 후보는 3364표(1.38%), 고영일 자유통일당 후보는 1623표(0.66%), 김유리 녹색당 후보는 512표(0.21%)를 득표했다.
진 후보는 개표 초반부터 김 후보를 크게 앞서며 일찌감치 당선을 예고했다.
진 후보는 개표율이 70%를 넘으며 당선이 확실시되자 선거 캠프에서 "새로운 강서의 미래와 발전을 위해 저 진교훈을 선택해주신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저는 이번 선거가 상식의 승리, 원칙의 승리, 그리고 강서구민의 위대한 승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도 개표가 70%를 넘은 시점에서 입장문을 발표하고 선거 결과를 받아들였다.
김 후보는 "저를 지지해 준 분들의 성원에 화답하지 못해 죄송하다"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주신 우리 캠프 식구들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또 전국에서 올라와 주신 국민의힘 당원동지 여러분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심판이라며 날을 세웠고, 국민의힘은 선거 결과를 겸허히 수용한다면서 자세를 낮췄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결과는 윤석열 정부에 대한 국민의 준엄한 질책"이라며 "민주당의 승리가 아닌 국민의 승리, 민생파탄에 대한 국민의 심판"이라고 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강서구민 여러분의 엄중한 선택을 겸허히 받들겠다"며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오직 민생만 바라보며 비정상의 정상화, 자유 민주주의 복원, 민생 경제의 회복을 앞당기기 위해 앞으로 더욱 정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보궐선거는 전국에서 강서구 1곳에서만 진행됐다. 지난 6~7일 사전투표에 이어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본투표가 실시됐으며, 본투표 종료 이후 오후 8시53분쯤 사전투표함부터 개표가 시작됐다.
이번 보궐선거 최종 투표율은 전체 유권자 50만603명 중 24만3658명이 투표해 48.7%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 2021년 4월7일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와 지난해 6월1일 지방선거 투표율보다 낮은 수치다. 다만 사전투표율은 역대 지방선거·재보궐선거 통틀어 역대 최고치인 22.64%를 기록한 바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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