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부터 끝까지 우여곡절, 역경 딛고 일궈낸 류중일호의 '4연패'[항저우AG]
- 23-10-07
이정후, 구창모 등 부상 이탈, 젊은 피로 돌파
조별 예선서 패한 대만에 설욕하고 金 수확
류중일호가 난적 대만을 꺾고 아시안게임 4연패에 성공했다. 명단 발표 직후부터 발생한 숱한 역경을 극복하고 이뤄낸 것이라 더욱 값진 업적이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7일(한국시간) 중국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1구장에서 열린 대만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결승전에서 2-0으로 승리,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2010년 광저우 대회부터 이어진 아시안게임 야구 연속 우승 횟수를 '4'로 늘렸다. 더불어 국제대회 대만전 3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류중일호가 금메달까지 오는 여정은 결코 순탄치 않았다. 최종 엔트리 완성부터 험난했다.
이번 대회 전까지 한국은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엔 나이나 연차 제한없이 최정예 멤버로 팀을 꾸렸다.
조계현 KBO 전력강화위원회 위원장(왼쪽)과 류중일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감독이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국야구위원회(KBO)에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국가대표팀 명단을 발표한 뒤 단상을 내려가고 있다. 2023.6.9/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
하지만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금메달을 땄음에도 선수 발탁과 병역 혜택으로 인한 논란이 일자 이번 대회부터 자체적으로 제한을 뒀다.
만 24세, 프로 데뷔 3년차 이하의 선수들로 기준을 설정했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대회가 1년 연기되면서 만 25세, 프로 데뷔 4년차 이하의 선수들로 기준을 재조정했다. 와일드 카드는 3명까지 뽑되 만 29세 이하로 제한했다.
또한 아시안게임 기간 KBO리그가 중단없이 진행되는 것을 고려해 팀당 최대 3명까지만 차출할 수 있게 했다.
대표팀 코치진과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 경기력향상위원회, 한국야구위원회(KBO) 전력강화위원회는 위와 같은 기준에 따라 지난 6월초 최종 엔트리를 정했다.
하지만 부상자가 발생하면서 부득이 엔트리를 수정해야만 했다.
대표팀 타선의 핵 이정후(키움 히어로즈)가 7월말 발목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고, 부상에 신음하던 왼손 투수 구창모(NC 다이노스)도 엔트리에서 빠졌다.
그리고 류중일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부진한 투구 내용을 보인 이의리(KIA 타이거즈)도 엔트리에서 빠졌다.
대표팀은 외야수 김성윤(삼성 라이온즈)와 윤동희(롯데 자이언츠), 그리고 투수 김영규(NC)를 대체 선수로 발탁했다.
최종 명단 발표 때부터 지적돼 온 외야수를 보강했지만 결과적으로 선발 투수가 한 명 줄면서 마운드에 고민이 가중됐다.
7일 중국 항저우 인근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1구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결승전 대한민국과 대만의 경기 2회초 2사 주자 2,3루 상황 대만 린위민의 폭투에 3루자 김형준이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2023.10.7/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
기대와 우려 속에 결전지 항저우로 건너온 대표팀은 조별 예선부터 위기를 맞았다.
1차전에서 약체 홍콩을 잡았지만 2차전에서 대만에 0-4로 지면서 곧바로 벼랑 끝으로 몰렸다.
대만전 패배 이후 한국은 태국전을 잡아내며 2승1패로 조 2위가 됐지만 슈퍼라운드에 1패를 안고 올라오면서 '경우의 수'와 마주하게 됐다. 대표팀은 대만전 패배로 형성된 비판 여론과도 싸워야 했다.
그러나 한국은 결국 위기를 극복해냈다.
부담 속에 임한 한일전에서 2-0으로 승리한 한국은 '복병' 중국을 상대로도 8-1 대승을 거뒀다. 여기에 대만이 중국을 잡아주는 행운도 따르면서 한국은 다른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결승에 직행했다.
한국 선발 문동주가 7일 중국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1구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결승 대한민국과 대만의 경기 1회말 2사 3루 상황 대만 린안커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후 포효하고 있다. 2023.10.7/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
그리고 결승에서 다시 만난 대만을 꺾고 4번째 도전 만에 설욕에 성공함과 동시에 4연패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아직 병역을 이행하지 않은 선수들은 부담 없이 선수생활을 이어나갈 수 있게 됐다. 최근 거듭된 국제대회 부진으로 땅에 떨어진 한국 야구 위상도 아시안게임 우승으로 어느정도 회복하는데 성공했다. 류중일 감독도 대표팀과 동행을 이어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한편 금메달을 목에 건 야구대표팀은 오는 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금의환향한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7일(한국시간) 중국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1구장에서 열린 대만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결승전에서 2-0으로 승리, 우승을 차지했다.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시애틀 수필-박보라] 왠지, 웬즈데이
- 한인 제이슨 문 머킬티오시의원, 워싱턴주 하원 출마한다
-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미국 하이킹코스에 무궁화 심었다
- 시애틀 방문중인 김동연 경기지사 가슴아픈 사연 전해져
- 어젯밤과 오늘 새벽 시애틀에 환상적인 오로라 관찰돼(영상)
- 서은지시애틀총영사 28일 코리아나이트 시구한다
- 김동연 경기지사, 시애틀방문해 제이 인슬리 주지사 만났다
- 이무상,이현숙씨 부부 페더럴웨이 한우리정원 조성위해 10만달러 기부
- “시조이야기도 참 재미있고 흥미로웠다”
- “한인 여러분, 챗GPT로 가게 홍보하세요”
- 바슬시 5월 아시아태평양의 달로 선포
- 광역시애틀한인회와 부천상공회의소 MOU
- 시애틀영사관, 시애틀국제영화제 특별후원
- KWA 대한부인회 올해 장학생 선발한다
- 한국학교 서북미협의회 합창대회서 코가한국학교 ‘대상’(+영상,화보)
- 조기승 회장 모친상속 14대 서북미연합회 힘찬 출발(+화보)
- 104세 생일 맞은 오리건주 최장수 신명순 할머니 생일잔치 열려
- [시애틀 수필-문해성] 글월 문, 바다 해, 별 성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 목사 소고(小考-2)
- [서북미 좋은 시-이매자] 아버지의 등
- 워싱턴주 한인교계 큰별 박영희 목사 별세
시애틀 뉴스
- UW 시위대 평의회 회의실도 장악해
- 시애틀에 펜타닐 과다복용 회복센터 문연다
- 시애틀 유명한 벨타운 헬캡 운전자 고소당했다
- 바이든 대통령 오늘 시애틀온다-교통혼잡 예상해야
- 아마존 실적 호조, 주가 사상최고…시총 2조달러 눈앞
- 시애틀시 초등학교 4곳중 한곳은 문닫는다
- 워싱턴주 이젠 ‘미국 최고 좋은 주’아니다
- 보잉 737기 또?…세네갈서 여객기 활주로 이탈[영상]
- 시애틀시내 전기차 충전 이렇게 이용하면 된다
- UW 땅이 인디언과 관련돼 있다고 교수와 학교측 법정싸움
- 보잉 "또"..이스탄불서 767 앞바퀴 안내려와 동체착륙
- UW 시위대 요구에도 불구하고 "보잉과 관계단절 안할 것”
- 하워드 슐츠 전 스타벅스 CEO "영업부진? 답은 결국 매장에 있다"
뉴스포커스
- 조태열 "한중 얽힌 실타래 풀어야"…왕이 "함께 노력해야"
- 최재영 목사 검찰 출석…"본질은 김건희 여사 권력 사유화"
- "전 2장·막걸리 한병에 9000원, 감동"…백종원에 기강 잡힌 '남원 춘향제'
- PF '부실 사업장' 솎아내 연착륙…은행·보험권 주도 최대 5조 투입
- 대통령실 "우리 국민·기업이 최우선…라인야후 부당 조치시 강력 대응"
- 尹, 저출생수석실 신설 지시…"국가가 해결하겠단 의지"
- 의료계 "정부가 제출한 증원 자료 경악…보정심, 뭐했나"
- "방시혁, 뉴진스 인사도 안받아" vs "일방 주장…민희진, 여론 호도 말길"
- 파타야서 '드럼통 살해'…피의자 3명 중 1명 정읍서 검거
- '올리브유' 비정상적 급등에 사상 최고가…"치킨값 영향 불가피"
- 10살 연하와 결혼 한예슬, 강남빌딩 팔아 '36억' 차익…수백억 부동산 '큰손'
- 정부, 전공의 '네크워크 수련' 추진…"의원급에 전속 배정은 아니다"
- 국회의장 양자 대결…당심 업은 추미애vs'협상 귀재' 우원식
- 대통령실 "네이버가 구체적 입장 내놔야 정부의 적극적 액션 가능"
- KDI "수출 회복 힘입어 경기 부진 완화…물가 상승세도 둔화"
- '억대 꽃게 대금 미지급 송사'…배우 김수미 지분 회사 승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