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지역 주택시장 그야말로‘한파’몰아쳐

모기지 금리 8% 육박하면서 거래량이나 시장 매물 뚝 떨어져

부족한 매물이 그나마 가격 받쳐줘…킹 카운티 1년전보다 3%올라

 

미국 모기지 이자율이 최근 8%에 육박할 정도로 급등하면서 시애틀지역 주택시장에도 그야말로 ‘한파’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 달인 9월 급격한 거래 부진 속에서 지역에 따라 집값은 오르거나 내려 정체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극심한 매물 부족이 시애틀지역 집값 하락을 막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북미종합부동산정보업체인 NWMLS에 따르면 지난 달 시애틀 등 킹 카운티에서 거래된 주택은 1년 전에 비해 12%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집을 사고 싶은 바이어 입장에서는 모기지 금리가 급등해 대출을 받을 수 있는 능력이 크게 떨어졌지만 집값은 그만큼 떨어지지 않아 주택을 구입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집을 팔려는 셀러 입장에서도 현재 살고 있는 집을 팔았을 경우 새로운 주택을 구입하기 위해 모기지 대출을 받기가 쉽지 않아 최대한 버티면서 극심한 매물 부족이 9월에도 계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킹 카운티에서 지난 달 신규 리스팅된 매물은 1년 전에 비해 무려 23%나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극심한 매물 부족이 발생하다보니 전체적으로는 주택거래가 크게 줄어들었지만 괜찮은 주택이 매물로 나올 경우 복수 오퍼가 들어오는 상황도 빚어지고 있다.

매물 부족이 시애틀지역 주택가격의 극심한 하락을 막아주는 역할도 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다.

 

지난 달 킹 카운티에서 거래된 주택의 중간거래가격은 90만 달러로 전달인 8월에 비해서는 1%가 떨어졌지만 1년 전인 지난해 9월에 비해서는 3%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킹 카운티 내에서도 시애틀시의 지난 달 중간거래가격은 92만 6,250달러로 1년 전에 비해 2.9%가 올랐고, 벨뷰 등 이스트사이드도 142만 7,500달러로 5.7%나 올랐다.  

쇼어라인, 켄모어, 레이크 포레스트 팍 등이 포함된 북부 지역의 중간거래가격은 85만달러 1년 전보다 2.2%, 아번, 켄트(동부), 렌튼 등이 포함된 동남부 지역에선 70만 달러 3.7%가 올랐다. 다만 페더럴웨이, 뷰리엔, 켄트(서부), 시택, 턱윌라 등이 포함된 동서부 지역에선 59만 9,467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3%가 떨어졌다.

지난달 스노호미시 카운티의 중간거래가격은 74만 9,900달러로 1년 전보다 2%가 올랐지만 피어스카운티는 53만5,000달러로 1%가 내렸고, 킷샙 카운티는 55만 9,995달러로 4%가 올랐다.

높은 모기지 금리로 인해 시애틀지역에서 특별한 추세를 보이지 않고 조금씩 오르거나 조금 내리는 정체 현상이 빚어진 것이다.

전문가들은 미국 금리가 당분가 고공행진을 계속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모기지 금리로 높은 상황을 계속 유지할 것으로 보임에 따라 주택시장의 침체는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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