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베네치아 고가도로서 버스 추락…외국인 관광객 등 최소 21명 사망

30m 높이에 버스 완파…입원 환자 20명 이상

철로 전선 건드려 화재…프랑스·독일인 사망

 

이탈리아 베네치아주 메스트레에서 3일(현지시간) 고가도로를 달리던 버스가 추락해 외국인 관광객 2명을 포함, 최소 21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AFP 통신에 따르면 루카 차이아 베네치아 주지사는 이날 버스추락 사고로 지금까지 최소 21명이 숨지고 입원 환자는 20명 이상이라고 밝혔다.

사고는 이날 오후 7시30분쯤 버스가 베네치아의 본섬에서 다리를 건너 메스트레 지역의 캠핑장으로 돌아오던 도중 발생했다.

버스는 메스트레와 마르게라 지역을 동서로 잇는 30m 높이 고가도로를 달리던 도중 차로를 이탈해 추락했다. 마테오 살비니 교통부 장관은 사고 당시 버스 운전자의 건강 상태가 좋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고가도로 아래에 놓인 철로 인근 전선을 건드려 버스에 불이 붙었다. 마테오 피안테도시 내무부 장관은 버스에 적재된 메탄이 화재를 키운 것으로 추정했다.

차이아 주지사는 "엄청난 규모의 비극"이라며 "시신을 수습하고 신원을 확인하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희생자와 부상자 중에는 이탈리아인 외에도 외국인이 있다"고 했다.

외국인 사상자 신원 확인은 아직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 안사 통신은 사망자 중에는 독일과 프랑스 국민이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고, 시청 측은 우크라이나 관광객이 있다고 전했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아날레나 베어보크 독일 외무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애도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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