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2024 올림픽 앞두고 '빈대와의 전쟁'…기차서도 출몰

파리 부시장 "국가는 이 재앙에 맞서 해결책 마련해야"

 

매년 수많은 관광객이 소매치기, 호객꾼, 높은 물가를 걱정하며 프랑스 파리로 향한다. 이제는 여기에 더해 걱정할 거리가 하나 더 생겼다. 바로 빈대다.

3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을 종합하면 에마뉘엘 그레구아르 파리 부시장은 엘리자베스 보른 프랑스 총리에게 빈대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촉구하는 서한을 썼다.

그레구아르 부시장은 "프랑스가 2024년 올림픽 및 패럴림픽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국가는 이 재앙에 맞서 행동 계획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클레망 본 프랑스 교통부 장관도 자신의 X(옛 트위터)에 "대중교통 이용자를 안심시키고 보호하기 위해 대중교통 운영자들과 만나 이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라고 적었다.

최근 프랑스에서는 기차나 영화관 등 공공장소에서 빈대가 출몰하는 영상이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퍼지며 빈대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빈대가 극성을 부린 지난 2018년에는 호텔, 병원, 아파트 등 40만 곳에서 빈대가 출몰한 것으로 알려졌고, 프랑스 식품환경산업안전보건청(ANSES)이 지난 7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7~2022년 프랑스 전역의 10가구 중 1가구 이상에서 빈대가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ANSES의 요안나 파이트는 CNN에 "주로 사람들의 이동이 빈대를 가져온다"며 "빈대가 살충제에 대한 저항성이 점점 높아지기 때문에 그 숫자도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항성을 가진 빈대 개체군이 더 많이 관찰되고 있으므로 이를 제거할 수 있는 기적적인 방법은 없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 빈대가 늘어난 이유로 이민자 증가를 의심하는 것과 관련해 오렐리앙 루소 프랑스 보건부 장관은 "이민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자국민이) 해외에서 돌아올 때 빈대를 가지고 올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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