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 대부' 달리오 "美中, 극한 대치 중…10년 더 이럴 것"

"파괴적인 것 알기에 누구도 전쟁을 원하진 않아"

 

헤지펀드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창업자 레이 달리오가 3일(현지시간) 미국과 중국의 관계가 "극한적인 대치 위기(on the brink of red lines)에 있다"고 말했다. 레드라인은 보통 싸움에서 양쪽이 전혀 양보하지 않으려는 한계선을 말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달리오 창업자는 이날 그리니치 경제 포럼에서 투자자들에게 연설하면서 대만의 독립, 반도체 칩 및 지정학적 대립을 예로 들면서 세계 미중 경제 사이에는 타협할 수 없는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미중 관계는 여러 가지 대치 전선이 있다”면서도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은 낮다고 덧붙였다.

그 이유를 "어느 나라도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 모든 사람들은 그 전쟁이 물리적, 경제적, 정치적으로 얼마나 파괴적인지 두려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고 미중간의 문제가 해결되기가 쉬울 것이라고 보지는 않았다. 그는 "이러한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을 것이며 아마도 향후 5~10년 동안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달리오는 친중적인 인사다. 그는 브리지워터가 중국 관련 펀드를 많이 만드는 데 영향을 주었고 이들 펀드는 올해 어려운 거시경제 상황 속에서도 중국 채권시장의 상승세에 힘입어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국과 중국의 관계는 최근에 간첩 혐의로 상대국 내 유학생이나 군인 등을 체포하거나 형을 선고한 것, 인권 문제, 중국의 산업 정책, 미국의 첨단 기술 수출 금지 등으로 인해 점점 더 긴장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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