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쇼핑몰서 총격 3명 사망...14살 용의자 체포

태국 방콕의 유명한 쇼핑몰인 시암 파라곤에서 괴한이 총기를 난사해 최소 3명이 숨지고 3명이 부상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을 종합하면 태국 경찰은 3일(현지시간) 방콕에 위치한 시암 파라곤 쇼핑몰에서 용의자로 추정되는 14살 괴한을 체포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앞서 수사 당국은 카키색 카고 바지와 야구모자를 쓴 괴한이 쇼핑몰에서 총기를 난사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하는 안내문을 발표한 바 있다.

소셜 미디어에서 확산 중인 사진에는 경찰이 바닥에 엎드린 용의자를 붙잡아 수갑을 채우는 모습이 담겨 있으며 미확인 영상에는 쇼핑몰 방문객들이 총성을 듣고는 밖으로 뛰쳐나가는 장면이 찍혔다. 이밖에도 쇼핑몰 내 식당 안에서 몸을 숨기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중국인 관광객 류시잉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현장에서는 '누군가가 총기를 난사하고 있다'며 방문객들이 사방으로 뛰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그는 일행들과 몸을 숨겼고 시간이 경과한 뒤 쇼핑몰에서 빠져나왔다고 덧붙였다.

세타 타위신 태국 총리는 자신의 엑스(구 트위터) 계정에 "시암 파라곤 총격 사건을 인지하고 경찰에 수사를 지시했다. 국민 안전이 가장 우려된다"면서 숨진 이들을 애도했다.

한편 태국에서 대규모 총기난사 사건은 최근들어 빈번해지고 있다.

지난해 태국 북동부 농부아람푸주의 한 어린이집에서는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 어린이 23명 등 최소 38명이 숨졌고 2020년에는 태국 육군 부사관이 나콘랏차시마주에서 총기를 난사해 29명을 사망에 이르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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