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러시아의 적은 러시아…Su-35 '셀프 격추'도 모자라 '빈 껍데기 포탄'까지



러시아 항공우주군과 강력하게 연결된 친러시아 텔레그램 채널 '파이터바머'(FighterBomber)는 지난달 29일 흑백의 수호이(Su)-35 사진과 함께 "영원한 비행, 형제"라며 엄숙한 메시지를 남겼다.

또 다른 공신력 있는 소셜미디어 채널은 커다란 불꽃이 하늘에서 떨어지는 영상을 올리며 "Su-35가 격추됐다"고 밝혔다.

그런데 이 소식을 전한 친러시아 군사 블로거들과 우크라이나 소식통들은 파괴된 Su-35가 러시아군의 방공 시스템 S-300 미사일에 의해 ‘셀프 격추’된 것이라고 일제히 전했다.

러시아가 자랑하는 4.5세대 전투기 Su-35는 한 대에 약 600억 원에 육박하는 다목적 전투기로 항속거리는 3600km, 전투행동반경은 1600km에 달한다.

지난달 1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러시아 항공기 공장을 방문해 유심히 관찰하며 기념사진까지 남긴 전투기다.

네덜란드 오픈소스 정보 매체 오릭스(Oryx)는 러시아군이 침공 이후 입은 Su-35 전투기 손실은 4대밖에 없었고, 이번이 5번째라고 기록했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지난 8월 말 분석한 정보에 따르면, 현재까지 러시아군의 항공기와 헬기 손실 중 5분의 1 이상이 적이 아닌 아군 방공망에 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공식적인 러시아 선전 채널 '리바르'(Rybar)는 올해 초 "러시아 각 군과 부대들 간 상호작용이 불충분하고 피아 식별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아 '아군 격추'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파이터바머'는 "우리(러시아)의 용감한 방공망이 우리 항공기에게 최악이고 가장 위험한 적이라는 사실이 불만스럽다"고 밝히기도 했다.

러시아군의 굴욕 사례는 이뿐만이 아니다.

최근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한 영상에선 한 러시아군 지휘관이 공급 받은 포탄을 공개하며 “안에 TNT(폭발물)가 없다”고 분노했다.

그는 폭발물 없이 내부가 텅 빈 포탄을 보며 "전날 도착한 것인데, 빈 포탄이 수십 개"라며 "이런 포탄은 오히려 우리를 무덤으로 보낸다"고 말했다.

이러한 '빈 껍데기 포탄'이 어느 전선에 보급됐는지 그리고 러시아 포탄 생산라인에 큰 차질이 있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밝혀진 바가 없지만, 오랜 기간 이어지고 있는 러시아군의 '포탄 부족' 실태를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다.

지난달엔 포탄이 부족한 러시아군이 이미 북한으로부터 122mm 방사포탄 등을 공급받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우크라이나군이 자포리자 전선에서 러시아로 가려던 북한제 122mm 포탄을 중간에 가로채 러시아군을 향해 사용하며 진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군은 이란제 샤헤드 드론 등 자폭형 무인기를 적극 활용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최근 자국군이 파괴한 러시아 드론이 5000대를 돌파했다고 밝히는 등 큰 성과를 거두진 못하고 있다.

더 자세한 내용을 뉴스1TV 영상으로 확인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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