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상원 외교위원장 뇌물 혐의로 기소…당내선 의원직 사퇴 요구도
- 23-09-23
밥 메넨데스 의원, 부동산 개발업자 등 3명으로부터 뇌물
외교위원장직 사건 해결될 때까지 사퇴…앤디 김 등 의원직 사퇴 요구
미국 연방 상원 외교위원장이자 민주당내 중진인 밥 메넨데스(뉴저지) 상원의원이 22일(현지시간) 뇌물 혐의로 기소됐다.
메넨데스 의원은 이날 외교위원장직에서 물러났지만, 민주당 내에선 메넨데스 의원의 의원직 사퇴 요구까지 나오고 있다.
뉴욕 맨해튼 연방지검은 22일(현지시간) 메넨데스 의원과 부인 내딘 메넨데스를 뇌물 혐의로 기소하면서 현금과 금괴 등을 증거물로 압수한 사실을 공개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NYT가 공개한 39페이지 분량의 공소장에 따르면 메넨데스 의원은 자신의 권력을 이용해 미국 내·외의 광범위한 부패 계획에 영향을 미치는 대가로 수십만 달러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메넨데스 의원 부부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뉴저지의 유명 부동산 개발업자, 이집트 관련 할랄 육류 인증 회사 대표 등 3명을 함께 기소했다.
공소장 등에 따르면 연방수사국(FBI) 요원들은 지난해 6월 메넨데스 의원의 자택 압수수색을 통해 옷장 등에서 현금 48만 달러(약 6억4000만원)와 10만 달러(약 1억3000만원) 상당의 금괴를 발견했다.
현금은 대부분 봉투에 담긴 채 옷장, 금고에 숨겨져 있었으며, 메넨데스 의원의 이름이 적힌 재킷 안에서도 현금 봉투가 발견됐다고 공소장은 설명했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메넨데스 의원 부부가 뇌물로 받은 가구와 고급 차량도 발견했고, 주택 대출금도 이들 사업가들에게 대납시켰다고 밝혔다.
메넨데스 의원은 자신에게 뇌물을 준 뉴저지 사업가에 대한 검찰 수사를 무마하기 위해 뉴저지 연방검찰청장 인사에 개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넨데스 의원은 지난 2021년 인사권자인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필립 셀린저 변호사를 추천했고, 실제로 셀린저 변호사가 뉴저지 연방검찰청장으로 임명됐다.
공소장은 메넨데스 의원이 자신의 영향력이 미칠 수 있다고 믿은 사람을 추천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셀린저 검찰청장은 메넨데스 의원의 희망대로 뉴저지 사업가에 대한 수사에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메넨데스 의원은 자신에게 뇌물을 준 사업가와 이집트 정부의 계약을 돕기 위해 이집트 정부에 미국 정부의 민감한 정보를 건네준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의 기소 사실이 공개된 뒤 메넨데스 의원은 성명을 통해 "지역구 사무소의 정당한 일상 업무에 대해 검찰이 거짓주장을 하고 있다"며 "모든 사실이 제시되고 나면 이 문제가 성공적으로 해결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무죄를 주장했다.
메넨데스 의원 부부는 오는 27일 뉴욕 맨해튼연방법원에 출석해 기소인부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메넨데스 의원은 과거에도 뇌물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지난 2015년 100만 달러(약 13억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지만, 배심원단의 불일치 평결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1982년 뉴저지 유니언시티 교육위원회에서 근무했던 메넨데스 의원은 시장이 마피아로부터 뇌물을 받은 사실을 폭로한 뒤 지방의원으로 당선됐고, 이후 시장과 연방 하원을 거쳐 상원에 입성했다.
메넨데스 의원은 검찰의 기소 이후 이번 사안이 해결될 때까지 위원장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이날 성명을 내고 "메넨데스 의원은 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일시적으로 외교위원장직에서 물러나기로 올바르게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슈머 원내대표는 이어 "메넨데스는 헌신적인 공직자였고, 항상 뉴저지 주민들을 위해 열심히 싸워왔다"며 "그는 적법한 절차와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민주당 내에선 의원직 사퇴 요구가 나오고 있다.
딘 필립스(미네소타) 하원의원은 이날 오전 당내에선 처음으로 메넨데스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주장했다.
필립스 의원은 이날 CNN과 인터뷰에서 "제가 본 바에 의하면, 저는 실망스럽고 그가 (의원직을) 사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국계이자 메넨데스 의원과 같은 뉴저지 출신인 앤디 김 하원의원도 더힐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혐의들은 심각하고 걱정스럽다"면서 "메넨데스 상원의원이 중대한 법적 문제를 다루면서 우리 주(州)와 주민들에게 제대로 집중할 능력이 있다는 확신이 없다"고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린우드 베다니교회 이번 금~토 파킹장 세일
- 한국 GS그룹 사장단 시애틀서 집결… MS·아마존 찾아 공부했다
- 올해도 시애틀서 5ㆍ18민주화운동 기념식 열린다
- 유니뱅크 올해 흑자로 바로 전환, 정상화됐다
- ‘가마솥 진국’레드몬드 ‘본 설렁탕’5월 특별할인해준다
- 워싱턴주 음악협회, 44회 정기연주회 연다…“예약 서둘러야”
- [서북미 좋은 시-윤석호] 떨고 있을 때
- "한인 여러분, 구글 비지니스로 가게 홍보하세요"
- 오리건출신 한인 2세 미 해군항공학교 수석졸업
- [부고] 故김철수장로 부인 김영숙 권사 별세
- 타코마서미사, 부처님 오신 날 봉축법요식 거행한다
- 시애틀 김명주,박희옥 작가 시조신인문학상 수상
- KWA평생교육원, 신규개설 '스마트폰 클래스' 인기 최고(영상)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27일 토요정기산행
- 시애틀지역 인기 한식당‘스톤’(Stone) 레드몬드본점 이전 신장개업했다
- 한인생활상담소 입주할 건물 공사시작됐다
- 미국서 국내선 3시간, 국제선 6시간 지연되면 자동 환불
- 한국 연예인 홍진경, 이번 주 김치홍보차 시애틀 H-마트온다
- [부고] 강화남 전 워싱턴주 밴쿠버한인회장 별세
- 한국, 40세부터 복수국적 허용 추진
- 한국학교 서북미협의회 개최 학력어휘경시대회서 5명 만점 받아
시애틀 뉴스
- 워싱턴주, 과거 한인 포함 인종차별 주택구입제도 손본다
- 시애틀지역 본사있는 REI, 2년 연속 적자에 시달려
- 보잉 정말로 걱정된다, 채권시장서 100억달러 조달 모색
- 시애틀 연방법원, 돈세탁 등 혐의' 바이낸스 창업자 징역 4개월 실형
- UW캠퍼스에서도 친팔레스타인 시위 시작됐다
- 워싱턴주 20대 여성 "한국 인기라면 불닭볶음면 먹고 응급실로"주장
- 워싱턴주, 간호사에게 미국서 최고로 좋은 주다
- 워싱턴주 해변 2곳 미국 최고해변 25에 포함됐다
- 미국 주택보험료 23% 폭등했지만 그나마 워싱턴주 최저수준
- I-90 대로서 얼룩말 탈출 소동
- 워싱턴주 ‘워킹맘’들에게 좋은 곳이다
- 벨뷰도 이젠 안전지대 아니다...할머니 BMW차량 10대들에 빼앗겨
- 시애틀 동물원, 암 걸린 하마 안락사시킨다
뉴스포커스
- 김웅, 국힘 퇴장 속 유일하게 채 상병 특검법 '찬성표' 던져
- 미코 금나나 극비 결혼설…"상대는 26세 연상 건설 재벌, 딸 1명"
- 입주민 벤츠 빼주다 12중 추돌 경비원 억대 소송…"억울하다"
- 채상병 특검법 국회 통과, 또 거부권 정국…수세 몰린 용산
- 민희진, 단독으로 뉴진스 계약 해지할 권한 요구…"불합리한 간섭 때문"
- 직장인 10명 중 5명 "육아휴직·근로단축 제도 사용 '언감생심'"
- 韓아이들 평균키 3~7㎝ 늘었다…男15세, 女14세 되면 '다 컸다'
- 혈세로 뱅크런 막았더니…새마을금고 '5천억 배당잔치'
- 민원인 욕설전화땐 바로 끊는다…공무원 이름 비공개 '신상털기 차단'
- 정부 "의료계와 1:1 협의체 논의도 가능…전공의 돌아와 달라"
- 여야, 채상병 특검법 합의 불발…민주, 강행 처리 예고
- '범죄도시4', 개봉 7일 만에 500만 돌파…거침없는 흥행 [Nbox]
- 박지원, 김진표 향해 "개XX" 욕설…"진심으로 사과"
- 여야 하나씩 양보한 이태원특별법…채상병특검은 '막판 줄다리기'
- 지역인재 선발 1071명→2238명…현 고2, 지방의대 입학길 넓어진다
- 초등학생도 저소득층 장학금…국민연금 '일부' 조기수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