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에 담은 '재미'와 '감성'…현대차 '아이오닉5 N'[르포]
- 23-09-22
최고출력 650마력에 제로백 3.4초…'가장 빠른 한국차'
N e쉬프트 등 내연기관 감성 물씬…"고성능 전기차 기준 세운다"
"(차를 좋아하는 사람) 누구나 마음속에 슈마허가 있지 않습니까."
호우주의보가 내린 지난 20일 오후. 충남 태안의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에서 현대자동차(005380)의 첫 번째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5 N'을 체험했다.
아이오닉5 N은 최고출력 650마력으로 한국 자동차 역사상 가장 빠른 차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제로백)이 3.4초에 불과하다. 단순히 빠르기만 한 것이 아니라 '코너링 악동'(Coner Rascal)답게 날카로운 코너링 성능을 갖췄다.
이날 많은 비로 서킷 주행 등 일부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없었지만, 아이오닉5 N이 강조하는 운전의 즐거움은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마치 고성능 내연기관차를 경험한 듯한 기분이 들었다. 현대차가 아이오닉5 N을 공개하면서 내비쳤던 자신감에 고개가 끄덕여졌다.
미디어 시승회는 아이오닉5 N의 다양한 기능을 체험할 수 있는 다목적 주행 코스, 서킷 택시, 공도 주행, 드리프트를 직접 해보는 젖은 원선회 코스 등을 진행했다. 원래 서킷 주행 예정이었으나, 날씨 관계로 서킷 택시와 센터 일대 공도 주행으로 대체됐다.
다목적 주행 코스에서 아이오닉5 N의 모습.(현대차 제공)© 뉴스1 |
가장 먼저 다목적 주행 코스에서 아이오닉5 N의 다양한 기능을 직접 체험했다. 아이오닉5 N은 고성능 전기차로 다양한 특화 기능을 갖췄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기능은 바로 'N e-쉬프트'(N e-shift)다. N e-쉬프트는 '전기차는 재미없다'는 생각을 잊게 했다. 이 기능은 모터 제어를 통해 변속기가 탑재된 고성능 내연기관 차량 특유의 변속감과 주행 감성을 제공한다.
N e-쉬프트를 사용하면 전기차가 아닌 엔진과 변속기가 달린 내연기관차를 모는 듯한 느낌을 준다. 여기에 RPM, 속도, 토크 등 주행 정보를 바탕으로 가상의 사운드를 제공하는 'N 액티브 사운드+'가 더해져 주행 감성은 더 극대화된다. 제공되는 세 가지 주행 사운드 중 '이그니션'(Ignition)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코너링 성능을 극대화하는 N 페달도 흥미로웠다. 총 3단계로 이뤄진 N 페달은 전기차의 회생제동을 이용해 신속한 하중 이동과 민첩한 선회 거동으로 더욱 재미있게 코너를 탈출할 수 있었다. 2.2톤의 무게와 3m의 휠베이스(축간 거리)를 지닌 차가 아닌 것 같았다. N 페달을 잘 활용하면 서킷 헤어핀 구간에서 더 빠르고 안정적으로 빠져나갈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N 그린 부스트(NGB)와 N 런치컨트롤을 사용하니 영화 '분노의 질주' 주인공이 된 듯했다. NGB는 일시적으로 배터리와 모터 출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려 가속 성능을 극대화하는 기능으로 이 버튼을 누르면 최고출력이 609마력에서 650마력으로 확대된다. 단 연속 사용은 어렵다. 10초 사용하면 10초 대기 후 다시 사용할 수 있는 식이다. N 런치컨트롤은 활성화 시 8초 이내에 실시해야 한다.
드리프트 중인 아이오닉5 N.(현대차 제공)© 뉴스1 |
N 드리프트 옵티마이저 기능은 드리프트를 한 번도 해보지 않은 기자에게도 드리프트를 허락했다. 인스트럭터의 지시에 따라 이 기능을 키고 원선회 코스에서 어렵지 않게 드리프트를 할 수 있었다. 인스트럭터는 후륜 회생제동을 조절해 운전자의 드리프트를 돕는다고 설명했다.
현대차의 고성능 N 브랜드가 추구하는 3대 요소 중 하나가 '일상의 스포츠카'(Everyday Sportscar)다. 이는 드라이빙 센터 주변 공도 주행으로 체험했다. 폭우가 내렸고 약 20㎞의 짧은 거리를 주행해 체험에 한계가 있었지만, 서킷이 아닌 일상 주행에도 전혀 무리가 없어 보였다. 시트 착석감도 편안했고, NVH 성능 보강으로 차량 내부 소음도 적었다.
아이오닉5 N은 현대차가 2012년 월드랠리챔피언십(WRC) 참가 이후 수많은 모터스포츠에서 쌓은 경험과 최신 전동화 기술을 집대성한 차량이다. 현대차의 미래라고도 불린다. 현대차는 아이오닉5 N을 시작으로 전동화 시대에도 변치 않는 운전의 즐거움과 주행 감성을 제공하고, 고성능 전기차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다.
현대차 N브랜드매니지먼트실장 박준우 상무는 "현대차가 내연기관 고성능 분야에서는 후발주자지만, 전기차 분야에서는 (아이오닉5 N을 통해) 새로운 기준을 만드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킷 주행 중인 아이오닉5 N.(현대차 제공)©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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