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메모리업체 장비 국산화 성공, 반도체 자립에 또 진전

중국 최대 메모리반도체 업체 양츠메모리테크놀로지(YMTC, 중국명 창장메모리)가 장비 국산화에 거의 성공, 중국이 반도체 자립에 한 발 더 다가섰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0일 특종, 보도했다.

SCMP는 회사의 관계자를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회사 관계자는 "연초 정부의 70억 달러(약 9조3000억원) 보조금을 받아 반도체 장비 국산화에 매진한 결과, 국산화에 거의 성공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YMTC는 미국의 반도체 장비 회사 ‘램 리서치’에서 장비를 수입했었다.

그는 “반도체 장비 국산화에 회사의 사활을 걸고 노력한 결과, 이 같은 성과를 냈다”고 덧붙였다. 그는 “베이징에 기반을 둔 국내 장비업체 베이팡화촹과 협력, 장비 국산화에 거의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베이팡화촹에 대량으로 장비를 주문했고, 이 장비로 3차원 낸드 플래시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YMTC는 미국의 대중 제재로 직격탄을 맞은 업체 중 하나다. 지난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뛰어넘는 232단 3차원 낸드플래시 개발에 성공했지만 미국의 제재로 반도체 장비 수입이 막힌 상태였다. 이에 따라 2024년부터 YMTC가 첨단 메모리 시장에서 퇴출될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이 많았었다.

그런 업체가 장비 자립화에 사실상 성공한 것이다.

YMTC는 메모리 전문 종합 반도체 제조사로, 플래시 메모리 칩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며, 중국 기업 최초로 3D 낸드 적층 기술을 활용한 메모리 반도체 양산에 성공했다. 본사는 우한에 있으며, 2016년에 창업됐다. 현재는 비상장사다.

회사 로고와 오성홍기를 합성한 사진 - 회사 홈피 갈무리
회사 로고와 오성홍기를 합성한 사진 - 회사 홈피 갈무리


SCMP는 “YMTC의 국산화 프로젝트가 최종적으로 성공하면 중국 반도체 업계가 자급자족의 돌파구를 마련함에 따라 미국의 제재가 힘을 잃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화웨이도 중국이 자체 개발한 7나노 공정의 반도체를 사용한 최신 휴대폰을 공개해 미국을 경악하게 했었다.

 

미국의 집중 제재를 받던 화웨이가 지난달 28일 3년 만에 최신폰을 공개하고, 이 최신폰에 중국 최대 반도체 업체 SMIC의 7나노미터(㎚=10억분의 1m) 반도체가 사용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중국이 반도체 자립의 돌파구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왔었다.

미국이 대중 반도체 제재를 가하자 중국이 하나둘씩 국산화에 성공함에 따라 반도체 자립에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앞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기업들이 미국에서 칩을 살 수 없다면 자체 개발에 나설 것"이라며 "이는 중국의 반도체 자립만 도와줄 뿐"이라고 경고했었다. 그는 "중국의 반도체 자립 능력을 경시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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