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세' 바이든 "나이 우려? 알고 있다…나를 믿어라"

"민주주의가 위협받고 있어서 2024년 출마 결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24년 대통령 선거와 관련해 자신의 나이에 대한 우려를 언급했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 극장에서 열린 모금행사에서 "많은 사람들이 내 나이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 같다"며 "알겠다. 나를 믿어라. 누구보다 내가 더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생일이 지나 만 80세가 된 바이든 대통령은 2024년 대선 출마를 예고한 상태다. 그가 재선에 성공하면 두 번째 취임 시 82세, 임기를 마치면 86세가 된다. 유권자들 대다수가 바이든 대통령의 나이를 재선 걸림돌로 꼽고 있다.

CBS뉴스/유고브가 지난 12~15일(현지시간) 미국 성인 4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두 번째 임기를 끝내지 못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44%에 달했다. 두 번째 임기를 모두 마칠 것이라고 본 응답자는 34%에 불과했다.

앞서 SSRS 여론조사기관이 지난달 25~31일 미국 성인 15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바이든 대통령의 정신·신체 능력이 '매우 걱정된다'고 답한 응답자는 73%, 그가 재선되면 임기를 채울 수 있을지 매우 걱정된다고 답한 응답자는 76%에 달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의 출마 이유를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그는 "2024년에 민주주의가 다시 한 번 투표 대상이 되기 때문에 나는 민주주의가 위태로워서 출마했다"며 "의심의 여지 없이 도널드 트럼프와 그의 공화당원들은 미국 민주주의를 파괴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푸틴 같은 독재자의 편을 들지 않을 것"이라며 "트럼프와 그의 친구들은 (푸틴에게) 고개를 숙일 수도 있겠지만, 나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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