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플레 상승 위험…겨울 앞두고 유가 100달러 고지 '눈앞'

사우디-러시아 감산 연장 '결정타'…중국 수요 지속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고지를 향해 더 다가서면서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다. 

벤치마크인 북해 브렌트유 선물은 19일 우리시간으로 오후 1시 7분 기준 0.65% 올라 배럴당 95.04달러로 움직였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도 1.1% 뛰어 배럴당 92.50달러다.

유가가 6월 저점 대비 거의 30% 오르며 배럴당 100달러 거의 목전에 두며 시장에 다시 투기열기가 들끓고 있다.

사우디 아라비아와 러시아가 하루 130만배럴 감산을 연말까지 연장한 것이 결정타였다. 여기에 중국 경제지표가 다소 회복되며 지속적 수요가 확인됐다.

최근 3개월 사이 상승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공 전쟁을 시작한 초기와 비슷하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의 지속적 감산이 "심각한 공급 부족"으로 이어져 유가 변동성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고유가 압박에 중앙은행들은 인플레이션을 잡으면서도 경기 침체를 유발하지 않는 난제를 해결하기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 올초 유가가 다소 내려가면서 인플레이션이 둔화해 중앙은행들의 숨통이 어느 정도 트였다.

하지만 에너지 수요가 급증하는 겨울을 앞두고 다시 유가가 오르며 둔화하는 인플레이션이 다시 반등해 내년에도 높은 수준을 유지할 위험이 커졌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비 3.7% 상승했는데 14개월 만에 최고로 가파르게 올랐다. 특히 휘발유 가격이 뛰면서 물가 압력이 더해졌다.

휘발유 가격은 갤럴당 3.86달러로 연초보다 25% 이상 높은 수준이다. 화물, 농업, 기타 산업에 필수적인 경유 가격도 지난 3개월 사이 거의 20% 뛰었다.

CMC마켓의 티나 텅 애널리스트는 로이터에 "중국의 경기 부양 정책, 탄력적인 미국 경제 지표,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의 지속적인 감산은 석유 시장의 상승세를 뒷받침하는 강세 요인"이라고 말했다.

사우디가 주도한 감산으로 4분기에 하루 200만 배럴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고 ANZ 애널리스트는 전망했다. 4분기 원유재고 감소로 인해 2024년 유가는 급등할 위험에 노출됐다고 ANZ 애널리스트들은 예상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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