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중국 부동산 시장 붕괴하면 13억 인구 패닉 빠진다"

"농촌, 산업 주택공급 주도한 비구이위안 문제 더 심각"

 

중국 부동산 시장에 더 큰 위기가 닥치면서 경제 전반을 위협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에버그란데(헝다그룹)에 이어 2년 만에 컨트리가든(비구이위안)까지 파산 위기에 몰리며 부동산 침체의 골이 더욱 깊게 패이는 분위기다.

헝다그룹의 부채 위기가 대부분 방만한 경영위기에서 비롯된 반면 비구이위안 문제는 주택 투자와 수요 후퇴에 따른 것이라는 점에서 더 심각하다고 WSJ는 설명했다.

비구이위안은 호황기 중국 성장의 원동력이었던 농촌 도시와 산업 지역에 막대한 입지를 집중적으로 개발했다.

문제는 이제 농촌도시와 산업 지역이 지방재정 악화와 주민이탈 가속화로 어려움을 겪으며 대규모 부동산개발 실패로 인한 피해를 흡수하기 힘들어졌다는 점이라고 WSJ는 지적했다.

WSJ에 따르면 비구이위안은 소규모 도시에 초점을 맞춰 수 년에 걸쳐 주택건설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2015년부터 시작된 중국의 하층 도시 재개발 프로그램을 주도하며 지난 10년 동안 3000곳 넘는 토지를 사들였다.

이제 판매완료 됐지만 주택은 아직 완공되지 않았고 하급 공급업체에 대금을 결제하지 못했으며 막대한 부채의 만기 상환이 비구이위안을 옥죄고 있다.

비구이위안의 8월 신규 주택 계약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70% 감소한 11억 달러에 불과했다. 판매가 반등하지 않으면 비구이위안은 부도 상태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고 WSJ는 전망했다.

하버드 대학교의 케네스 로고프 경제학 교수는 WSJ에 "업계 전체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특히 중소 도시에서 문제가 심각하다"고 말했다.

수 년 간의 과도한 건축으로 인해 엄청난 주택 공급 과잉이 발생했으며 부동산 시장에 조정이 필요하다고 그는 지적했다.

로고프 교수는 "중국의 부의 대부분이 부동산에 집중됐다"며 "부동산 붕괴로 중국 인구가 공황 상태에 빠지는 것을 막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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