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민 44% "바이든, 재선 시 임기 못 채울 것"…트럼프는 16%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나이에 대한 우려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그가 2024년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하더라도 두 번째 임기를 못 마칠 것 같다는 응답률은 44%로, 고작 3살 차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3배 가까이 많았다.

CBS뉴스/유고브가 지난 12~15일(현지시간) 미국 성인 4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두 번째 임기를 끝내지 못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44%에 달했다. 두 번째 임기를 모두 마칠 것이라고 본 응답자는 34%에 불과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우 16%의 응답자만이 두 번째 임기를 마치지 못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55%는 그가 두 번째 임기를 모두 마친 뒤 물러날 것이라고 답했다.

건강 관련 질문에서도 두 인물에 대한 평가는 극단으로 갈렸다. '누가 신체적으로 건강하느냐'고 묻는 질문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16%, 트럼프 전 대통령은 43%를 얻었다. 둘 다 건강하다고 응답한 이는 12%, 둘 다 건강하지 않다고 판단한 응답자는 29%로 나타났다.

'누가 정신적으로 건강하느냐'는 질문에서도 응답 양상은 비슷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26%, 트럼프 전 대통령이 44%를 얻었으며, 둘 다 건강하다고 응답한 이는 7%, 둘 다 건강하지 않다고 응답한 사람은 23%로 드러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보다 근소한 우위를 차지했다. 2024년 대통령 선거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뽑겠다고 답한 응답자는 49%,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표를 던지겠다고 답한 응답자는 50%였다. 1%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은 확고한 지지층을 얻는 데 성공한 것으로 나타난 것과 달리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으로 반사 이익을 얻는 것으로 파악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뽑겠다고 답한 이들 중 그를 지지해서 뽑겠다는 응답자는 61%였다. 바이든 대통령에게 반대하기 때문이라는 응답자는 39%였다.

바이든 대통령을 뽑겠다고 답한 응답자 중에서는 49%가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해서 뽑겠다고 답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반대표라는 의견은 51%였다.

앞서 SSRS 여론조사기관이 지난달 25~31일 미국 성인 15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바이든 대통령의 정신·신체 능력이 '매우 걱정된다'고 답한 응답자는 73%, 그가 재선되면 임기를 채울 수 있을지 매우 걱정된다고 답한 응답자는 76%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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