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의회에 등장한 '외계인 사체'…"관종짓 그만하라" 비판 쇄도
- 23-09-15
언론인 마우산, UFO 청문회 출석…"페루 나스카에서 비인간 존재 발견"
美 나사 연구원 "샘플 공개" 촉구…페루 문화부 '불법반출' 혐의로 고소
멕시코 의회에서 처음으로 미확인비행물체(UFO) 관련 청문회가 개최된 가운데 자칭 UFO 전문가라는 남성이 '외계인 사체'를 발견했다며 관련 물체를 청문회장에서 공개해 논란을 낳고 있다.
해당 남성이 이전에도 비슷한 주장을 펼쳤다가 뒤늦게 미라인 것으로 확인된 전력이 있는 데다 페루에서 이를 불법 방출했다는 의혹이 새롭게 제기됐기 때문이다. 페루 정부는 이 남성을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과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멕시코 국적의 언론인 하이메 마우산(70)은 14일(현지시간) 수도 멕시코시티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UFO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마우산은 이 자리에서 홀쭉한 체격에 양손에 각각 세 손가락이 있으며 길쭉한 머리를 가진 사체 2구를 공개했다.
마우산은 시체 2구가 2017년 페루 나스카 일대에서 발견됐으며 지구상의 어떤 생명체와도 관련이 없는 비(非)인간 존재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멕시코 국립자치대학교(UNAM)가 사체의 방사성 탄소 연대를 측정한 결과 약 1000년 전에 만들어진 화석임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나스카는 페루 남서부에 위치한 사막으로 거대한 지상화가 있어 유명하다. UFO 애호가들 사이에선 이 그림이 외계인을 위한 활주로란 주장이 널리 퍼져있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증거는 없다. 학계는 고대 원주민들이 제작한 것으로 추정한다.
페루 남서부 나스카 사막에서 1600년 전 그려진 것으로 추정되는 거대 지상화가 지난 5월 항공 카메라에 포착된 모습이다. 그림의 크기가 워낙 크기 때문에 상공에서만 전체 윤곽을 확인할 수 있다. 2023.5.17. |
외계인 사체가 나왔다는 소식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단숨에 전세계인들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그러나 마우산의 주장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마우산은 2015년에도 미국 로스웰에서 추락한 UFO에 탑승한 외계인이라며 관련 사진을 공개했지만 실제로는 스미소니언 박물관에 전시된 어린이 미라였다.
지난 7월 미국 의회에서 열린 UFO 청문회에서 증인으로 참석한 전직 미 해군 조종사 라이언 그레이브스는 15일 소셜미디어 X(구 트위터)를 통해 마우산의 "관종짓(stunt·관심받기 위한 행위)에 깊이 실망했다"며 "어제의 (외계인) 시연은 사안에 대한 논의를 크게 후퇴시켰다"고 비판했다.
그레이브스는 현역 시절이던 2004년 미 센디에이고 인근에서 훈련 비행 도중 UFO로 추정되는 물체를 봤다고 2017년 NYT를 통해 뒤늦게 폭로해 미 의회가 관련 청문회를 마련하도록 한 사람이다. 그런 그레이브스조차 마우산의 주장이 너무 터무니없다고 직격한 셈이다.
지난해부터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에서 UFO 관련 조사를 벌이고 있는 데이비드 스페겔 천체물리학 박사는 이날 보고서 발표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을 받자 마우산을 상대로 "전 세계 과학계에 샘플을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멕시코 국립자치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연구원들이 표본 자체를 조사한 적이 없으며 2017년 당시 의뢰인이 건넨 피부 샘플을 연대 측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샘플의 출처가 무엇인지에 대해 결론을 내린 바 없다"며 "이에 파생된 허위 정보는 본 대학과 별개의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페루 문화부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나스카 일대에서 마우산이 화석을 불법으로 반출한 것으로 보고 마우산과 공범을 상대로 형사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레슬리 우르테아가 문화부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고대 유골 중 일부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유골이 제거된 것과 관련해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지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5일 토요산행
- 삼성 이재용, 시애틀서 아마존 CEO만나
- “한인상공인 여러분,그랜트나 대출기회 넘쳐요”
- “22일 베냐로야홀서 무료 공연 즐기세요”
- “전주서 열리는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신청하세요”
- 한인학부모회 미술대회서 리아 최,엠마 양 ‘대상’
- 서북미문인협회 20회 뿌리문학신인작가상 공모한다
- 창발 한인들 참여하는 자선기금마련 테니스대회 개최한다
- “시애틀 한인여러분, 호주와 뉴질랜드여행 어때요?”
- 한국학교서북미협의회, 5개 행사 종합시상식 열어(+화보)
- 이번 주말 제74주년 6ㆍ25 합동기념식 열린다
- 재미대한탁구협회 회장배 대회 열린다(+영상)
- 시애틀 통일골든벨 ‘성공’…김환희군 1등 영광 차지(+영상,화보)
- <속보> 오늘 정부납품 세미나서 한인상공인 위한 플렉스 펀드도 설명
- [신앙칼럼-최인근 목사] 기다림의 미덕(美德)
- 오리건 김성주의원 차남 미 공군사관학교 졸업
- “윤혜성 교장선생님 수고하셨습니다”
- 타코마한인회, KWA‘비지니스 활성화 그랜트신청’돕기로
- 시애틀 한인마켓 주말세일정보(6월 7일~ 6월 10, 6월 13일)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8일 토요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8일 토요산행
시애틀 뉴스
- 시애틀 매리너스 23년만에 디비전 1위 노린다
- "타코마 교차로 위험 알고도 방치해 6명 사망"(영상)
- 애완견 데리고 캐나다 가는 것 어려워진다
- <속보> 지난 주 사망한 유명 워싱턴주 우주인 앤더스 사망원인은 ‘타박상’
- MS-애플-엔비디아 시총 1위 두고 사투…‘시총 삼국지’
- 억울한 살인죄 뒤집어쓰고 23년 복역했지만 "보상은 안돼"
- 시애틀 차이나타운 전 베트남마켓 건물서 화재 발생
- 스타벅스 '단골도 등돌려'...좋은 시절 끝났나
- 시애틀지역 세입자 강제퇴거 소송 빨라진다
- 킹 카운티 홈리스 업무수장 돌연 해고돼 '논란'
- 시애틀고교서 또 총격사망사고 ‘캠퍼스 안전’우려
- 지구사진 찍은 워싱턴주 우주비행사, 소형 비행기 조종중 추락사(영상)
- 미국주택구매 희망자 71% “모기지 인하 기다린다”
뉴스포커스
- 의대생 유급 막는다…'1학기 미이수 과목' 2학기에 추가 개설
- 보건노조 "우리가 욕받이냐…예약 취소 업무, 의사가 직접 해라"
- "국민연금도 나누자"…이혼 후 '분할연금' 신청 10년새 6.5배 증가
- 오사카행 티웨이항공 11시간 지연…310명 중 204명 출국 포기
- ‘훈련병 얼차려 사망’ 중대장‧부중대장 피의자 소환조사
- '명품백 의혹' 최초 폭로 기자, 경찰 조사 출석 "디올백 돌려달라"
- 박세리 아빠 '3000억 꿈' 날렸다…'서류 위조' 새만금 레저 사업권 박탈
- "'비서 성폭행' 안희정 8347만원 배상"에 김지은 항소…안희정은 포기
- 전북 지진피해 신고 400건 육박…주택·건축물 365건, 문화재 6건
- 동해 가스전 '대왕고래' 시추 예산 확보 난항…산업부 "국회 계속 설득"
- 고도화되는 시리vs빅스비, 누가 더 똑똑할까…'AI 비서 대전'도 뜨겁다
- 인천공항 안에서 테니스 친 커플 "야구도 할 기세, 무개념"[영상]
- '18일 총파업' 동네의원 절반 이상 동참…"후배들 다침에 선배의사 분노"
- 공매도 금지, 내년 1분기까지 연장…"전산시스템 구축 먼저"
- 최재영 "김건희 여사, 대통령 사칭하고 국정농단"
- 유재환 母 "신변 비관 아들, 산소호흡기 떼려고 몸부림…소변줄도 뽑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