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하노이 10층 아파트서 화재로 56명 사망…37명 부상

좁고 긴 골목 사이 건물들이 다닥다닥…소방 차량 접근 어려워

 

베트남 수도 하노이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56명이 숨지고 37명이 다쳤다.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화재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오후 11시22분쯤, 45세대가 거주하는 10층짜리 아파트에서 발생했다. 건물 외벽은 불길을 따라 새까맣게 그을렸다.

 

사망자 56명 중 대부분은 현장에서 목숨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중 39명은 신원이 확인됐다.

다른 주민들은 불길을 피하기 위해 아파트에서 뛰어내리거나 옥상 위로 올라가 도움을 요청했다.

화재는 45분간 지속됐으며 70여 명이 구조돼 이 중 54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현장에는 소방 차량 15대와 경찰 100여 명이 투입됐지만 아파트가 매우 길고 좁은 골목에 위치해 있어 접근이 어려웠다.

경찰은 아파트 건물주를 화재 예방 규정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 소방당국은 자세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관영 VNA에 따르면 팜 민 찐 베트남 총리는 13일 화재 현장을 찾아 희생자 유족들에게 애도를 표하고 소형 아파트 및 인구 밀집 지역 내 소방 규정을 철저히 하라고 지시했다.

 

베트남 정부는 사망자 유족에게 인당 3700만 동(약 203만 원)을, 부상자 가족에게는 인당 1240만 동(약 68만 원)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번 화재는 지난 7년 동안 베트남에서 발생한 화재 중 인명피해 규모가 가장 컸다. 지난 2022년과 2016년에는 노래방 화재로 각각 32명·13명이 목숨을 잃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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