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기도하는 풋볼코치' 8년만 복귀후 1경기하고 사표

브레머튼 고교 조 케네디 부코치 6일 이메일로 사표 의사 밝혀 

조 케네디, 가족 건강과 교육구측의 보복 언급하며 사의 표명 

 

경기가 끝난 후 매번 구장 한복판에서 공개적으로 기도해 논란을 일으켰다 해고된 뒤 연방 대법원에서 승소를 했던 워싱턴주 브레머튼고교 풋볼팀의 조 케네디(사진) 부코치가 해고 당한지 8년만에 복귀했다 한 경기를 치른뒤 사표를 제출했다.

조 케네디 부코치는 6일 새벽 이메일로 브레머튼 교육구측에 사표를 제출했다고 밝히면서 자신은 최근 3년 동안 살고 있는 플로리다로 이미 떠나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브레머튼 교육구는 조 케네디 부코치가 사표를 제출함에 따라 7일 회의를 열어 사표를 수리할 예정이다. 

조 케네디 코치는 연방 대법원 판결에 따라 복직해 지난 1일 밤 메모리얼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레머튼 고교와 바서트 오포넌트 경기에서 부코치를 맡았었다. 그는 이날 경기가 끝난 뒤 경기장 중간인 50야드 라인으로 걸어나가 오른쪽 무릎을 그라운드에 대고 잠시 기도를 올렸다. 조 케네디 부코치가 자신이 지도하는 브레머튼 고교 풋볼팀 경기 후 기도를 한 것은 8년만이다. 

하지만 그가 복직을 한 뒤 풋볼팀 부코치직을 계속할 것으로 기대하지 않았었다. 케네디 코치는 "연방 대법원의 승소 판결로도 기쁜 것"이라고 밝혀왔다.

그가 6일 사표를 제출한 구체적인 이유는 "가족의 건강상 이유"라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언론 인터뷰에서 "내가 연방 대법원 승소를 했지만 그에 따른 교육구측의 보복이 있지 않겠냐"면서 "지난 1일 경기에서도 내가 완전하게 내가 원했던 역할을 맡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결국 브레머튼 교육구측이 연방 대법원의 판결에 따라 조 케네디 부코치의 복직을 허용했지만 제대로 역할을 주지 않아 그가 사표를 내게 됐다는 이야기다. 

지난 2008년 코치생활을 시작한 케네디는 매 경기 후 승패와 관계없이 경기장 중앙선(50야드)에서 혼자 기도해오던 중 일부 선수들과 학생들이 동참하면서 논란이 빚어지기 시작했다. 

브레머튼 교육구는 케네디가 기도를 중단하라는 지시를 거부하자 2015년 시즌 후 그에게 정직조치를 내렸다. 학교 측은 그와의 2016년 재계약 체결을 반대했고 케네디도 재계약을 신청하지 않았다.

이후 케네디 부코치는 법적 소송전에 나갔고 연방 대법원은 최종적으로 케네디의 경기장 기도행위가 제1 수정헌법이 보장하는 언론 및 종교행위의 자유에 부합된다고 지난해 6월 판시했다. 이 판결이 나온 후 워싱턴주 교육감실도 공무와 관계없는 교직원의 개인적 기도가 타인의 동참을 유도하지 않는 한 허가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케네디는 지난해 대법원의 승소판결 이후 변호사를 통해 코치직 복귀를 신청했고 올 시즌부터 복귀했으며 시즌 첫날 경기 뒤 드디어 기도를 하게 된 뒤 한 경기를 치르고 사표를 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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