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달 탐사선, 시도 4번만에 발사 성공…"내년 1~2월 착륙시도"

오전 8시42분 발사…9시30분쯤 슬립 궤도 진입 성공

 

일본 최초로 달 표면 착륙에 도전하는 달 탐사선 '슬림(SLIM)'을 탑재한 H2A 로켓 47호기가 발사에 성공했다.

NHK는 7일 오전 8시42분에 발사된 H2A가 9시30분쯤 슬림을 궤도 진입에 성공시키며 발사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가고시마현(県) 다네가시마 우주 센터에서 발사된 H2A 로켓 47호기는 보조 로켓 및 1단 엔진을 분리하며 상승했다.

오전 9시30분쯤에는 고도 620㎞에서 슬림을 예정 궤도로 투입했다. 슬림은 기존에 10㎞까지 벌어졌던 착륙 지점의 오차 거리를 100m까지 줄일 수 있는 '화상 인식' 기술을 갖춘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에서 대형 로켓이 발사되는 것은 H3 발사 실패 이후 처음으로, 이마저도 기상 조건을 이유로 세 차례나 연기됐다.

지난 3월 발사에 실패한 새로운 주력 로켓 'H3' 1호기의 영향이 미치지 않을지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지만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공통으로 쓰인 부품 검사를 강화하는 등 대책을 마련해 왔다.

H2A 로켓은 발사 능력을 강화한 운반로켓 H2B를 포함하면 성공률 98%로 세계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발사 후 슬림은 3~4개월 후 달 궤도에 진입한 다음 2024년 1~2월에 사이 달 표면 착륙에 도전할 계획이다.

슬림이 탐사 중 얻은 정보는 미국 주도의 국제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 활용된다. 이 밖에도 달의 암석 등에 대해서도 조사할 예정이며 달의 기원을 밝힐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한편 AFP통신에 따르면 3만5000여 명이 온라인으로 H2A 발사를 지켜봤다.

JAXA 관계자는 발사에 앞서 "인간은 슬림을 통해 착륙하기 쉬운 곳뿐만이 아니라 우리가 원하는 곳에 착륙할 수 있는 질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JAXA에 따르면 달과 같은 거대 중력을 가진 천체에 인간이 정확히 (목표 지점에) 착륙한 사례는 없다.

지난 2022년 달 탐사선 '오모테나시'를 비롯해 달 탐사 시도에 번번이 실패해 온 일본은 이번 발사에 성공할 경우, 세계에서 5번째로 무인탐사기로 달 표면에 착륙한 국가가 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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