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주력 코웨이 '웃고' 중국 공들인 쿠쿠 '울고'

<코웨이(넷마블) 구로 본사 전경(코웨이 제공)>


코웨이, 말레이법인 성장에 분기 매출 1조원↑…'BTS 효과'

쿠쿠는 역성장…해외매출 감소에 말레이 시장 마케팅 강화

 

해외시장을 공략하는 'K-렌털' 코웨이(021240)와 쿠쿠의 희비가 엇갈렸다.


말레이시아·미국·태국 시장에 주력한 코웨이는 분기 매출 1조원 시대를 열고 영업이익도 전년동기대비 10%대 늘었지만 중국 시장에 공들여 온 쿠쿠는 외형과 수익이 역성장했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웨이의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9544억6290만원으로 전년동기(1조9061억6400만원) 대비 2.53% 증가했다.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3697억5987만원으로 전년동기(3486억6530만원) 대비 6.05% 늘었다.

코웨이의 지속성장은 해외법인이 견인했다. 해외법인 중에서도 말레이시아법인은 지난해 연간 1조원 매출(해외법인 매출 80% 차지)을 돌파하며 외형 성장과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할랄 인증, 현지기후를 고려한 직수형 정수기, 공기 질 저하에 따른 공기청정기 중심 영업 등 현지화 전략이 통했다. K-팝'을 선도하는 보이그룹 방탄소년단(BTS)을 2021년 3월부터 모델로 선장해 현재까지 모델 계약을 이어온 점도 주효했다.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으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BTS와 시너지 효과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타깃 고객층을 확대하고 있다는 평가다. 최근 몇 년 미국·태국법인도 두 자릿수 성장세를 달리고 있다.

코웨이 해외법인 매출은 2020년 8961억원에서 지난해 1조4019억원으로 2년 만에 56%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는 715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21% 늘었다. 상반기 기준 해외매출 비중도 36.6%를 기록하며 5년 전 15% 대비 2배 이상 상승했다.

쿠쿠 마곡빌딩 전경(쿠쿠홈시스 제공)


쿠쿠홀딩스(192400)는 글로벌 경기침체(소비심리 위축) 영향으로 내수와 수출 모두 역성장했다.

쿠쿠홀딩스의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익은 3660억1868만원과 389억2867만원으로 전년동기(3712억8910만원·423억3910만원) 대비 각각 1.42%와 8.06% 감소했다.

말레이시아 시장에서는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기존의 주력 해외법인이던 중국의 시장 환경이 급격히 악화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쿠쿠홀딩스 전체매출액 중 해외비중은 2021년 15.6%에서 지난해 20%로 늘었지만 올해 상반기 기준 18.4%로 줄었다. 이를 쿠쿠홀딩스 연결기준 매출로 환산시 약 673억4700만원으로 전년동기(약 779억7000만원) 대비 13.6% 감소했다.

쿠쿠는 올해 들어 말레이시아 시장 중심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쿠쿠 관계자는 "2015년 말레이시아 시장 진출 이후 7년 만인 2021년 9월 렌털 계정 100만개를 돌파했다"며 "이달부터 연말까지 대형 프로모션 '마이라이프 위드 쿠쿠 2.0'을 통해 마케팅 확대에 나선다"고 말했다. 이어 "온라인 이커머스 시장을 공략해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주변국 온라인 이커머스 통합 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쿠쿠홀딩스 계열사로 쿠쿠전자와 쿠쿠홈시스(284740)가 있다. 쿠쿠전자는 △밥솥 △인덕션 레인지 △블렌더 등 가전사업을, 쿠쿠홈시스는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등 렌털 주력 상품을 생산·판매한다. 쿠쿠전자는 쿠쿠홀딩스의 100% 자회사다. 쿠쿠홀딩스의 쿠쿠홈시스 보유지분은 40.55%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