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넘어지고 기억도 가물…70대 우리 엄마 치매일까요? [헬스노트]
- 23-09-04
"치매가 아니라고요?" 79세 어머니를 모시고 병원을 찾은 김 모 씨는 의사의 진단에 화들짝 놀랐다. 어머니는 분명 치매 증상을 보이셨다. 집 현관 비밀번호도 자꾸 잊어버리셨고 옷에 소변 실수도 하셨다. 걸음걸이도 부자연스러워지고 가끔 넘어지기도 하셨다. 김 씨는 당연히 치매일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의사는 어머니의 병명이 치매가 아닌 '정상압 수두증'이라고 했다.
이름부터 생소한 정상압 수두증은 70세 이상 노인 100명 중 2명꼴로 발생하는 흔한 질환이다. 뇌 안에 차 있는 뇌척수액이 정상보다 많이 차게되면 생기는 질환으로, 증상이 치매와 유사해 김 씨처럼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증상은 바로 이상한 걸음걸이다. 작은 보폭으로 발을 질질 끌며 넘어지는 일이 잦고 균형도 잡기 힘들어진다. 또 절박뇨 증상을 보여 화장실에 도착하기도 전에 옷에 실수를 하기도 한다. 또 치매 환자처럼 기억을 잘 못하고 무기력해 하기도 한다.
하지만 다행히도 치매와는 달리 정상압 수두증은 얼마든지 치료가 가능한 질환이다.
보통 정상압 수두증 환자에게 시행하는 수술은 '뇌실-복강 단락술'이다.
'뇌실-복강 단락술'은 두개골에 구멍을 내 뇌실과 복막 사이에 플라스틱 관을 끼워 뇌척수액이 심방이나 복강으로 흐르도록 우회로를 만들어주는 수술이다.
이신헌 중앙대학교 신경외과 교수는 "복강 안에는 그 장기들을 둘러싸고 있는 복막이라는 생체막이 있는데, 이 생체막은 우리 몸에서 어느 정도 체액이 나오더라도 자연 흡수시킬 수가 있기 때문에 뇌척수액을 복강으로 빼낸다"며 "정상압 수두증 환자들은 뇌척수액의 밸런스가 깨져 있기 때문에 뇌척수액이 빠져 흡수될 수 있도록 또 다른 우회로를 만들어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뇌실-복강 단락술'은 3시간 정도의 비교적 짧은 수술시간과 수술 후 7일 정도면 일상생활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긴 하지만 전신마취를 하고 두개골에 구멍을 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중앙대학교병원 박용숙, 이신헌 신경외과 교수팀은 경북의대 박기수 교수와 협업해 지난 8월 초부터 정상압 수두증 환자에게 허리에서부터 복강 내로 우회로를 연결해 수술하는 '요추-복강 단락술'을 실시하고 있다.
'요추-복강 단락술'은 '뇌실-복강 단락술'과 달리 머리에 구멍을 내지 않고 요추 쪽으로 관을 삽입하기 때문에 국소마취로도 시행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전신마취 고위험군 환자에게도 수술을 할 수 있다.
박용숙 중앙대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정상압 수두증은 치료가 가능한 질환이기 때문에 방치하지 말고 조기에 증상을 면밀하게 관찰해 적극적인 검사를 시행하여 선별해 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불타는 트롯맨’탑7 “한인 여러분 정말 감사드립니다”
- 킹카운티 법원 정상기 판사 사실상 당선 확정
- 벨뷰통합한국학교 신나는 운동회 개최
- 한국 ‘민중미술 거목’ 김봉준 화백 시애틀온다
- '불타는 트롯맨' 탑7 시애틀 공연 신나고 재미었다(+영상.화보)
- 아시아나항공 “한국행 최대 30% 할인 등 여름 특가이벤트”
- KWA대한부인회 "피어스카운티 비지니스 활성화 그랜트 신청하세요"
- 타코마서미사 자비 넘치는 부처님 오신 날(영상,화보)
- 윤요한 앵커리지한인회 전 회장 모친상
- '불타는 트롯맨' 탑7 시애틀 공연 성황리에 열려(동영상)
- [시애틀 수필-박보라] 왠지, 웬즈데이
- 한인 제이슨 문 머킬티오시의원, 워싱턴주 하원 출마한다
-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미국 하이킹코스에 무궁화 심었다
- 시애틀 방문중인 김동연 경기지사 가슴아픈 사연 전해져
- 어젯밤과 오늘 새벽 시애틀에 환상적인 오로라 관찰돼(영상)
- 서은지시애틀총영사 28일 코리아나이트 시구한다
- 김동연 경기지사, 시애틀방문해 제이 인슬리 주지사 만났다
- 이무상,이현숙씨 부부 페더럴웨이 한우리정원 조성위해 10만달러 기부
- “시조이야기도 참 재미있고 흥미로웠다”
- “한인 여러분, 챗GPT로 가게 홍보하세요”
- 바슬시 5월 아시아태평양의 달로 선포
시애틀 뉴스
- '보잉 공급업체' 스피릿에어로 시스템스, 직원 500명 감원
- 시애틀시 인구 성장 많이 주춤해졌다
- 시혹스 9월8일 개막전으로 ‘마이크 맥도널드’시대 연다
- 올 여름 시택공항 혼잡 면할 수 있을까
- 468명 태운 가루다항공 보잉기종여객기, 엔진 화재로 비상 착륙
- "비밀번호 70%는 1초 안에 뚫린다”
- 매리너스 시애틀야구장서 파울볼 2개가 한 팬에게 '기적'벌어져
- 워싱턴주지사 후보에 밥 퍼거슨이 3명? "워싱턴주 공화당 꼼수"
- 워싱턴주 교통사고 사망자 33년만에 최다
- 미국 집값 최근 4년간 47% 올랐다
- 빌 게이츠 전 부인 멀린다, 125억달러 받고 게이츠 재단떠나 별도 활동
- 교회단체가 UW몰려가 이스라엘 옹호 맞시위 벌여
- 시애틀 사회생활 시작하기에 좋은 도시긴 하지만
뉴스포커스
- 김호중 술자리에 유명 가수도 동석…매니저·소속사 대표 입건
- '동거녀와 6차례 해외출장' 조용돈 가스기술공사 사장 해임
- 김정숙 단골 의상실 디자이너 딸 '출국정지'…다혜 씨와 금전거래 정황
- 박정훈 대령 측, 대통령에 '특검법 수용' 촉구…이종섭 증인 채택
- 반포써밋 40.7억원 '최고가' 터졌다…강남권 매수세 뚜렷
- 정부 "의대 증원, 법원 결정에 추진동력 확보…의료개혁 박차"
- 우원식 "너무 바빠 문자 폭탄 볼 시간이…거부권 넘어설 8석이 제 관심사"
-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자 "국민 신뢰받는 공수처 만들겠다"
- '7공화국' 개헌 던진 조국…"대통령 4년중임·檢영장 박탈 넣자"
- 박찬대, "검찰 인사 뒤 김 여사 153일만 모습, 참 공교로워"
- 4월 취업자 26.1만명 ↑…제조업 17개월 만에 최대폭 증가
- 與조정훈 "한동훈·尹에 총선 패배 책임…목에 칼 들어와도 팩트" "
- "푸바오는 규칙적인 생활 중"…중국이 공개한 최근 모습은?
- "의대 증원 예정대로"…법원 "의료개혁이라는 공공복리 우선"
- 김건희 여사, 153일만에 '잠행 끝'…대통령실 "영부인 역할 계속 해와"
- 추미애 부담스러웠나…'합리적 행동파' 우원식 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