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시대의 그림자…미국서 스쿨버스 기사가 모자란다

미국에서 스쿨버스 운전 기사의 부족으로 학생들이 수시간 동안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일이 속출하고 있다. 이는 일부 지역에서는 교육감 사임 대규모 청원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8월말 개학 첫날 메릴랜드 주 하워드 카운티 학생들은 한시간 늦게 도착하는 통학버스를 기다렸다 타거나, 아예 오지 않는 버스를 기다리기도 했다. 이는 하루만의 실수가 아니었다. 하워드 카운티는 버스노선 20개를 일주일 내내 취소해서 원성을 들었고 1000명 이상이 마이클 마르티아노 교육감의 사임 청원에 서명하는 사태로 이어졌다.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의 공무원들은 학부모들에게 12개 노선이 올해 운영되지 못한다고 말했다. 켄터키주 루이빌에서는 개학 첫날 학생들이 통학버스가 오지 않아 밤 10시까지 집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스쿨버스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일주일 동안 학교 수업이 취소되기도 했다. 

시카고의 공립 학교 시스템은 필요한 운전자의 절반 정도밖에 확보되지 못하자 7월부터 서비스 제공을 장애인을 포함한 특정 범주의 어린이로 제한한다고 밝혔다. 다른 일부 학교는 대중 교통을 이용하라며 학생들에게 요금 카드를 제공했다.  

미국의 고물가는 살기에 빠듯한 저임금 노동자들에게 타격을 주고 있다. 코넬대학의 산업노동관계학교 경제 고문인 에리카 그로셴은 통학버스 운전자들의 부족 현상을 저임금에서 찾았다. 그는 "학교 시스템이 오랫동안 운전자들에게 저임금을 주었다고 의심하고 그것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아울러 인력난은 통학버스 기사들에게 국한된 문제는 아니라고 앞서 지난달 24일 WP는 전했다. 교사를 구하는 것도 갈수록 어려워져 임시 교사가 학생들을 가르치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WP는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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