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구매력, 금융완화 지속에 53년만 최저…日국민들 부담은 급증
- 23-08-30
7월 실질실효환율 1970년 9월 이후 최저 수준
일본 엔화의 구매력이 53년 만에 최저로 떨어지며 가계 부담은 20만엔(181만원) 커졌다.
29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인용한 일본은행 자료에 따르면 엔화의 7월 실질실효환율은 74.31로 1970년 9월 이후 최저로 지난해 10월 기록했던 73.7과 거의 비슷하다.
달러당 360엔으로 고정환율제였던 시절과 같은 수준이다. 달러당 엔화는 147엔 수준으로 거래되면 9개월 반 만에 엔화는 최약세로 밀려났다.
엔환의 실질실효환율이 가장 높았던 시기는 1995년 4월로 당시와 비교하면 엔화의 구매력은 60% 떨어졌다. 영국 이코노미스트가 각국 통화의 구매력을 측정하기 위해 고안한 빅맥지수에 따르면 일본에서 맥도날드 빅맥 가격은 개당 450엔으로 1995년 4월에 비해 15% 오른 데에 그쳤다. 미국의 빅맥지수는 개당 5.58달러까지 올라 2.4배 치솟았다.
엔화 구매력이 53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내려온 주된 요인은 디플레이션과 금융 완화다. 금융 완화로 에너지를 비롯한 수입 물가가 오르면서 2022년부터 2년간 늘어난 가계부담금은 20만엔에 육박한다.
구매력 약화의 영향이 두드러진 부문은 수입이다. 엔화 기준 수입물가 지수는 전년비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엔저가 본격화한 2021년 말과 비교해 여전히 10% 높은 수준이다.
휘발유와 같은 에너지 가격과 더불어 식음료 가격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엔화 약세라면 늘어나야 하는 수출은 부진하다. 일본무역진흥기구(JETRO)에 따르면 수출 물량은 3% 감소했다. 해외 진출이 진행된 영향을로 경제산업성에 따르면 2021년 국내 기업의 해외 생산 비중은 26%로 지난 20년 동안 약 2배로 높아졌다고 신문은 전했다.
수입 물가는 오른 반면 수출이 늘지 않으면서 해외 무역에서 돈을 벌기 쉬운 정도를 나타내는 '교역조건'은 1995년 4월에 비해 약 48% 악화했다. 수출에 비해 수입비용이 높은 상황에서 국내의 부가 해외로 유출되기 쉬운 환경, 다시 말해서 엔저가 진행되기 쉬운 환경이 됐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변화의 조짐은 있다. 현재 물가상승률이 미국을 웃돌고 있고, 기업들이 임금 인상을 강화하는 움직임이 눈에 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디플레이션 탈출을 앞두고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물가가 오르는 상황에서는 기업들은 인력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생산성 향상에 나서지 않을 수 없다"는 지적이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물가 상승과 임금 인상이 실현된다면 소비가 늘어나는 등 투자 대상으로서의 일본 국내의 매력은 높아질 것"이라며 "투자가 늘어나면 지속적인 임금 인상과 물가 상승으로 이어져 엔화 구매력이 회복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시애틀한인회,유급병가 세미나 개최한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15일 합동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15일 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5일 토요산행
- 삼성 이재용, 시애틀서 아마존 CEO만나
- “한인상공인 여러분,그랜트나 대출기회 넘쳐요”
- “22일 베냐로야홀서 무료 공연 즐기세요”
- “전주서 열리는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신청하세요”
- 한인학부모회 미술대회서 리아 최,엠마 양 ‘대상’
- 서북미문인협회 20회 뿌리문학신인작가상 공모한다
- 창발 한인들 참여하는 자선기금마련 테니스대회 개최한다
- “시애틀 한인여러분, 호주와 뉴질랜드여행 어때요?”
- 한국학교서북미협의회, 5개 행사 종합시상식 열어(+화보)
- 이번 주말 제74주년 6ㆍ25 합동기념식 열린다
- 재미대한탁구협회 회장배 대회 열린다(+영상)
- 시애틀 통일골든벨 ‘성공’…김환희군 1등 영광 차지(+영상,화보)
- <속보> 오늘 정부납품 세미나서 한인상공인 위한 플렉스 펀드도 설명
- [신앙칼럼-최인근 목사] 기다림의 미덕(美德)
- 오리건 김성주의원 차남 미 공군사관학교 졸업
- “윤혜성 교장선생님 수고하셨습니다”
- 타코마한인회, KWA‘비지니스 활성화 그랜트신청’돕기로
시애틀 뉴스
- 아마존 시애틀 등 서민주택사업에 14억달러 추가 투자한다
- 올 여름에도 시애틀 '누드비치 공원' 그대로 운영된다
- 삼성 이재용, 시애틀서 아마존 CEO만나
- 시애틀 매리너스 23년만에 디비전 1위 노린다
- "타코마 교차로 위험 알고도 방치해 6명 사망"(영상)
- 애완견 데리고 캐나다 가는 것 어려워진다
- <속보> 지난 주 사망한 유명 워싱턴주 우주인 앤더스 사망원인은 ‘타박상’
- MS-애플-엔비디아 시총 1위 두고 사투…‘시총 삼국지’
- 억울한 살인죄 뒤집어쓰고 23년 복역했지만 "보상은 안돼"
- 시애틀 차이나타운 전 베트남마켓 건물서 화재 발생
- 스타벅스 '단골도 등돌려'...좋은 시절 끝났나
- 시애틀지역 세입자 강제퇴거 소송 빨라진다
- 킹 카운티 홈리스 업무수장 돌연 해고돼 '논란'
뉴스포커스
- "희대의 조작사건" "법치 파괴 공작"…여야, 이재명 추가기소 공방
- 서울의대 교수 비대위 "17~22일 교수 529명 휴진…54.7% 해당"
- 서울광장 떠나는 이태원 분향소…유가족·시민들 "진상 규명" 한목소리
- '김호중 뺑소니' 택시 기사 "한 달 만에 겨우 연락…운전대 잡을 엄두 안 나"
- 유럽행 고장 나자 오사카행 승객 태웠다…'11시간 지연' 그 비행기 시끌
- 日아사히 "니가타현 역사에 '사도에서 조선인 강제노동' 기록"
- '병원 뺑뺑이'로 위급했던 50대…의료원장이 직접 수술, 생명 구했다
- "60세면 한창 일할 나이죠"…고령화에 '실버 일꾼' 급증
- 의대생 유급 막는다…'1학기 미이수 과목' 2학기에 추가 개설
- 보건노조 "우리가 욕받이냐…예약 취소 업무, 의사가 직접 해라"
- "국민연금도 나누자"…이혼 후 '분할연금' 신청 10년새 6.5배 증가
- 오사카행 티웨이항공 11시간 지연…310명 중 204명 출국 포기
- ‘훈련병 얼차려 사망’ 중대장‧부중대장 피의자 소환조사
- '명품백 의혹' 최초 폭로 기자, 경찰 조사 출석 "디올백 돌려달라"
- 박세리 아빠 '3000억 꿈' 날렸다…'서류 위조' 새만금 레저 사업권 박탈
- "'비서 성폭행' 안희정 8347만원 배상"에 김지은 항소…안희정은 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