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이후 암울한 세계경제…부채·무역전쟁·생산성 저하에 직면

잭슨홀 경제 심포지엄 현장 전문가 논의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세계 경제가 더 많은 부채, 더 심각해진 무역전쟁, 더 나빠진 생산성이라는 암울한 상황에 직면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지난주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연례 경제심포지엄에서 세계 경제가 저성장의 미래에 직면했다는 논의가 이어졌다고 로이터가 28일(현지시간) 전했다.

정부 부채는 역대급으로 불었고 지정학적 긴장으로 세계 무역시스템이 분열되며 생산성 저하가 지속되고 있다고 잭슨홀에 모인 세계경제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세계 경제의 생산 대비 공공부채 비율은 15년 전 금융위기 발발 직전 40%에서 현재 60%로 증가했다. 이제는 막대한 부채감축이 정치적으로 실현 불가능한 수준에 이르렀을 가능성이 높다고 국제통화기금(IMF)의 세르칸 아르슬라나프는 지적했다.

피에르 올리비에르 구린차스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금 국가들이 더 취약한 환경에 처했다"며 "전염병에 대처하려고 막대한 재정 자원을 사용했고 이제는 지정학적 분열, 무역 긴장, 미국과 중국 사이 비동조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인구 감소와 더불어 만성적 경제 문제를 겪고 있고 미국은 지속가능하고 국가안보에 도움이 되지만 효율성이 떨어지는 공급망으로 재조정을 시도중이다.

또 미중 갈등,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지정학적 긴장은 무역을 통한 동맹이 한순간 무너질 수 있다는 위험을 키운다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무역으로 완전한 동맹은 아니지만 지속적 파트너십이 구축될 수 있다는 세계화의 핵심이 흔들린다는 것이다.

영란은행의 벤 브로드벤트 부총재는 "더 많은 무역으로 친구를 사귈 수 있다고 믿었던 순진한 시절이 있었다고 기억한다"고 표현했다.

세계무역기구(WTO)의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사무총장은 글로벌 공급망을 재조정하려는 움직임으로 성장 기회를 놓칠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어차피 다각화하려면 글로벌 시스템의 변방에 있는 이들로 확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 가지 희망으로 생산성 향상의 새로운 원동력 인공지능(AI)가 주목을 받았지만 AI기술의 혁신 이점이 더디게 나타날 수 있다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급여처리업체 ADP의 넬라 리처드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AI 혁신을 팬데믹 시기 한때 유행했던 자전거 펠로톤에 비유하며 "홈오피스에 원하는 만큼 설치할 수 있지만 모두가 사용할 것이라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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