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대사관에 벽돌 날아왔고 도쿄전력엔 6000통 전화…中 오염수 반발 계속

日, 24일부터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中 주재 일본 학교·공관 대상 분풀이

기시다 "中 정부, 국민들에 냉정·책임있는 행동 호소해야"


일본이 오염수 방류를 개시한 이후 중국에서는 반일 감정이 확산하며 항의 전화와 테러 행위가 증가하고 있다.

29일 NHK와 아사히방송, 요미우리신문을 종합하면 일본이 오염수 방류를 강행하자 중국에서는 반일 감정이 확산하면서 베이징 소재 일본 대사관 안에 벽돌이 날아 들어온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대사관 직원이나 시설에는 별다른 피해가 보고되지 않았으며 벽돌을 투척한 남성은 공안에 잡혀 구속된 상태다.

현재 중국에서는 반일 감정이 들끓고 있는 상태다. 오염수 방류 직후 중국 산둥성 칭다오 소재 일본 국제학교에도 돌이 날아 들어오는가하면, 장쑤성 쑤저우 소재 학교에 계란이 투척되기도 했다.

또, 베이징 주재 일본 대사관이나 일본 총영사관, 도쿄전력에는 항의 전화가 쏟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전력에 따르면 오염수 방류 개시일인 24일부터 27일까지 본사 등 도쿄전력 전역에서 중국 국가번호 '+86'으로 시작되는 전화만 6000통 이상이 걸려왔다. 도쿄전력은 아직까지 업무에 지장은 없다면서 통화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을 자제했다.

방류와는 무관한 시설에도 중국발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 후쿠시마현 후타바초의 동일본 대지진·원자력 재해 전승관에의 전화는 28일까지 약 440통에 이르렀고, 도쿄도 나카노 구청에 1700통 이상, 도쿄 경시청에는 전화가 1270에 달했다.

이에 요미우리 신문은 "일부 중국 언론은 중국 여행사 상당수가 일본 단체여행과 관련한 적극적인 선전을 펼치고 있어 경제적 파장이 커질 수 있다"면서 "일본행 항공권은 행선지에 따라 예약이 취소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부 예약 사이트에서도 일본 전용 여행의 안내 고객센터를 눈에 띄지 않는 곳으로 위치를 변경하는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오염수 방류를 둘러싸고 중국에서 발생하고 있는 투석 사건이나 항의 전화가 잇따르는 것에 대해 "(중국 정부는) 국민에게 냉정하고 책임 있는 행동을 호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중국이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중단한 것과 관련해 기시다 정부는 이번주까지 정부 차원의 지원책을 정리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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