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루탄 가스 마시면 생리 불순 온다"

오리건주 연구원,시위참가자 2,200명 조사 결과서 


젊은 여성이 시위 현장 등에서 최루탄 가스를 마실 경우 생리 불순이 올 위험성이 있다는 연구조사 결과가 나왔다.

오리건주 포틀랜드 카이저 퍼마넨티 건강연구센터 브리타 토그림슨-오제리오 연구원은 지난해 여름 벌어졌던 시위 참가자 2,2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젊은 여성의 과반수인 899명이 최루가스 흡입 후 생리 주기가 바뀌었다고 답했다.

토그림슨-오제리오 연구원은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는 없지만 최루가스가 생리를 하는 여성들에게 주기가 바뀌거나 생리량을 증감시키는 등의 변화를 초래한다는 것은 이번 조사에서 분명히 밝혀졌다며 최루가스가 임신에도 영향을 미치는지 관련분야 과학자들이 연구해야할 중요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녀는 시위 참가 도중 최루가스를 흡입한지 2~3시간 후 신체에 이상 증세를 느꼈다고 응답한 사람이 전체의 80%가량 됐다며 가장 많이 꼽은 증상은 호흡곤란이었다고 덧붙였다.

루이빌대학 의대의 키라 테일러 교수는 토그림슨-오제리오의 조사연구가 최루가스와 생리 불순 간에 관계가 있다는 속설에 “최초로 이같은 사실을 뒷받침해주는 증거를 제시했을 뿐 아니라 최루가스 노출의 장기적 영향을 대규모 인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최초의 보고서"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테일러 교수는 이번 조사의 대상자가 무작위로 차출되지 않았고 자진 참가자를 모집해 익명으로 진행됐다는 점을 들어 신빙성이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루가스에 노출됐지만 신체적 이상을 느끼지 않은 사람들은 설문조사에 참여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많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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