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머스크 비트코인 배신, 전체 암호화폐 시장에는 호재"
- 21-05-16
전기 덜 먹는 친환경 암호화폐 각광 받는 계기될 것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돌연 비트코인 지지를 철회하자 전세계 암호화폐(가상화폐) 시장이 큰 충격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이는 비트코인을 대신해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 암호화폐)이 암호화폐 시장을 지배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머스크는 비트코인 지지를 철회하면서 전기를 너무 많이 소모에 반환경적이라는 이유를 들었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보다 전기를 덜 먹는 다른 암호화폐가 시장을 주도하는 암호화폐가 될 수 있을 전망이다. 결국 머스크의 비트코인 지지 철회는 비트코인엔 악재지만 전체 암호화폐시장에는 호재인 것이다.
그는 지난 13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이 전기를 너무 많이 소비해 지구 환경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이유로 비트코인 결제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머스크가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성명서 전문 - 머스크 트위터 갈무리 |
이 같은 결정을 한 회사가 이미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델은 과거에 비트코인을 결제수단으로 채택했다 얼마 후 이를 취소했다. 비트코인 채굴과 결제에 전기가 너무 많이 소모된다는 이유에서다.
머스크의 이번 발언은 암호화폐 시장에 다시 한 번 암호화폐가 반환경적이라는 사실을 환기시키고 있다.
암호화폐에 가장 많이 투자하고 있는 밀레니널 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사람들)도 암호화폐의 반환경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들은 지구온난화에 가장 민감한 세대다.
따라서 머스크의 비트코인 배신이 비트코인을 대신해 친환경적인 암호화폐가 급부상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실제 비트코인보다 전기를 훨씬 덜 소모하는 알트코인이 많이 있다. 예컨대, ‘비트코인 제로’다. 비트코인 제로는 탄소배출 제로의 기치를 내걸고 나온 비트코인의 친환경 버전이다. 이외에 시총 4위인 카르다노(에이다)도 비트코인보다 전기소모가 훨씬 적다.
카르다도는 코인 채굴에서 작업증명 방식이 아니라 지분증명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해당 암호화폐를 더 많이 소유하고 있는 사람이 더 쉽게 채굴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비트코인은 작업증명 방식을 채택함에 따라 전기 소모가 많다. 그러나 지분증명 방식은 전기 소모가 작업증명 방식에 비해 적다. 카르다노는 현재 시총 4위에 등극한 주요 암호화폐다.
이 시각 현재 주요 암호화폐 시황 - 코인마켓캡 갈무리 |
카르다노는 최근 급등해 도지코인을 제치고 4위 암호화폐로 부상했다. 머스크가 비트코인의 반환경성을 지적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머스크의 비트코인 지지 철회는 전기를 덜 먹는 알트코인을 각광받게 해 암호화폐 시장 전체로는 오히려 좋은 작용을 할 가능성이 크다.
머스크는 이미 비트코인의 대안을 암시했다. 그는 비트코인 지지 철회를 선언한 다음날 도지코인 개발진과 거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공동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머스크 트위터 갈무리 |
이는 그가 전기 먹는 하마인 비트코인을 버리고 상대적으로 전기를 덜 먹는 도지코인을 그 대안으로 선택했음을 강력하게 시사하는 대목이다.
머스크가 전력 소모가 덜한 도지코인을 대중화 시킨다면 머스크는 비트코인을 대신하는 미래 암호화폐의 왕이 될 수 있다고 FT는 전망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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