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스호 괴물 잡자"…첨단장비 동원, 50년만에 최대 인파
- 23-08-28
英 전설 속 괴물 '네시'에 계속된 일반인 관심
열화상 드론에 음파 탐지기까지 투입해 수색
영국 전설 속 괴생명체 '네시'(Nessie)를 잡기 위해 각종 첨단장비를 동원한 지원자들이 네스호에 집결해 50년만에 최대 인파를 기록했다.
로이터·AFP 통신과 BBC 방송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모인 지원자 수백명이 주말이었던 지난 26~27일 스코틀랜드 북단 하일랜드에 위치한 네스호에 모여 네시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약 200명이 주최 측 안내를 받아 37㎞ 둘레의 네스호 주변에서 네시의 흔적을 찾아 돌아다녔으며 일부는 보트를 타고 호수 안을 수색했다. 나머지 300여명은 실시간으로 송출되는 온라인 영상을 시청하며 네시의 출몰을 기다렸다.
전문 장비를 갖춘 지원자들은 호수 상공에 열화상 카메라가 장착된 무인기(드론)를 띄우고 수색 보트에는 음파 탐지기까지 동원했다. 수색팀 리더인 앨런 맥케나는 "질척거리는 소리를 네 번이나 들었다. 녹음기가 켜져 있는지 확인하러 달려갔는데 연결이 안 돼 있었다"며 허탈해했다.
행사를 주관한 네스호 센터는 1972년 네스호 조사국이 연구를 수행한 이래 가장 많은 인원이 모였다고 밝혔다. 폴 닉슨 네스호 센터장은 "네시에 대해 들어보지 못한 지역은 지구상 어디에도 없다"며 "많은 이들이 그 존재에 대해 여전히 궁금해한다"고 설명했다.
네시에 대한 기록은 6세기경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아일랜드의 수도사였던 세인트 콜롬바는 '물 괴물'이 나타나 수영하는 사람들을 공격하자 네스강 깊은 곳으로 추방했다는 내용이다. 네스호는 수심 240m에 달하는 영국 최대 호수로 물 괴물 네시가 이곳에 정착한 곳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전설에 그쳤던 네시가 본격 소환된 것은 1933년 4월 호텔 지배인 앨디 맥케이가 호수에서 고래와 같은 생물을 봤다고 증언하면서다. 같은 해 지역 신문 인버네스 쿠리어도 한 부부가 네스호 도로를 따라 운전하던 도중 호수 안에서 엄청난 격변을 목격했다고 보도해 신빙성을 더했다.
이듬해엔 긴 목에 머리가 물밖으로 나온 이른바 '외과의사 사진'이 공개돼 파장을 낳았다. 이에 영국 정부는 네시의 실체를 파악하기 위해 1960년대 네스호 조사국을 설립했지만 이렇다 할 증거를 발견하지 못해 1977년 이를 해체했다.
한바탕 세간을 떠들석 하게 했던 외과의사 사진도 60년 뒤 바다 괴물 모양을 장난감 잠수함에 부착해 찍은 가짜로 판명됐다. 그럼에도 괴물을 잡겠다고 나선 사람들의 발걸음이 지금까지 이어지면서 네스호는 스코틀랜드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가 됐다.
네스호 센터는 공식적으로 기록된 네시 목격담만 1100건에 달한다고 주장하지만, 과학계는 관광객들이 몸집이 큰 장어를 보고 괴물로 여긴 것으로 추정한다. 2019년 뉴질랜드 오타고대 연구팀은 네스호에서 채취한 DNA 샘플을 토대로 대형 어류의 흔적은 전혀 없으며 대신 뱀장어가 다량으로 서식한다고 발표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부고] 故김철수장로 부인 김영숙 권사 별세
- 타코마서미사, 부처님 오신 날 봉축법요식 거행한다
- 시애틀 김명주,박희옥 작가 시조신인문학상 수상
- KWA평생교육원, 신규개설 '스마트폰 클래스' 인기 최고(영상)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27일 토요정기산행
- 시애틀지역 인기 한식당‘스톤’(Stone) 레드몬드본점 이전 신장개업했다
- 한인생활상담소 입주할 건물 공사시작됐다
- 미국서 국내선 3시간, 국제선 6시간 지연되면 자동 환불
- 한국 연예인 홍진경, 이번 주 김치홍보차 시애틀 H-마트온다
- [부고] 강화남 전 워싱턴주 밴쿠버한인회장 별세
- 한국, 40세부터 복수국적 허용 추진
- 한국학교 서북미협의회 개최 학력어휘경시대회서 5명 만점 받아
- 재미한인장학기금 올해 장학생 총 80명으로 확대
- <속보>부인 생매장하려했던 워싱턴주 한인 징역 13년 선고돼(영상)
- KAC, 한인서비스날 맞아 대전정 청소했다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 목사 소고(小考-1)
- [서북미 좋은 시-오인정] 복수초
- 한국 아이돌그룹, 시애틀 매리너스 경기장서 시구한다
- ‘인기짱’시애틀영사관 국적ㆍ병역설명회 개최…“선착순 접수”
- 시애틀과 대전 자매결연 35년 교류확대 추진한다
- “킹카운티 도서관 공청회에 참석하세요”
시애틀 뉴스
- 워싱턴주 ‘워킹맘’들에게 좋은 곳이다
- 벨뷰도 이젠 안전지대 아니다...할머니 BMW차량 10대들에 빼앗겨
- 시애틀 동물원, 암 걸린 하마 안락사시킨다
- 민주당 텃밭 워싱턴주 제6 연방하원 선거구 3파전 됐다
- “시애틀 다운타운 부두개선 사업에 기업들이 돈 보태는 것이 맞다”
- “민주당이 워싱턴주지사 후보로 퍼거슨만 편든다”
- 시혹스 전 쿼터백 윌슨, 벨뷰 저택 팔렸다
- 벨뷰 경전철 오늘 드디어 개통했다
- 시애틀 4월말인데 날씨 춥고 비내리고
- 워싱턴주로 그리즐리 곰이 돌아온다
- 델타소속 보잉 여객기 이륙 뒤 비상 탈출 미끄럼틀 떨어져
- 시애틀지역 펜타닐 중독 이렇게 심각하다니...아이 3명 과다복용 중태
- 마이크로소프트 예상 뛰어넘는 실적 내놨다
뉴스포커스
- 김어준 "민희진, 4000억짜리 노예가 어딨냐…천상계 얘기"
- '은퇴 콘서트' 나훈아 "북한 김정은 돼지는 혼자서 다 해…평화, 우리가 강해야"
- 민주 "尹, 이태원특별법 거부…가족 의혹 정리 요구에 답 없었다"
- 의료개혁 '공감' 민생지원금 '거부'…'가족 의혹' 대답 없었다
- 李, 종이 10장 15분 작심 발언…비공개선 85 대 15로 尹 혼자 이야기
- 尹-李 135분 회담, 소통 첫발…구체적 합의는 없었다
- 조선3사, 친환경선박 타고 릴레이 흑자전환…'저가수주 터널' 탈출
- 작년 출국금지 고액체납자 3858명…5.6조는 못 받는 세금
- "39평 5억원대, 3억 로또"…동탄2신도시 '줍줍' 2가구 나왔다
- '채상병 사건' 유재은 국방부 관리관, 사흘 만에 공수처 재소환
- 직장갑질119 "비정규직·비노조 대상 괴롭힘 정규직보다 3배 많아"
- 부산 일본영사관 앞 소녀상, 이번엔 일본산 맥주·스시로 조롱한 30대
- 4년제 대학 올해 등록금 13% 인상…1인당 연평균 3만2500원 올랐다
- 옥중 결혼 꿈꾼 무기수 5일간 휴가, 청혼 거절하자 "헛되다" 유서
- 하루 앞 다가온 영수회담…尹, '국정 돌파구' 마련할 수 있을까
- 525년의 세월을 걷다…대구 사유원에서 찾은 '치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