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세계 각국 트럼프 당선 고려하기 시작했다”

미국 대통령 선거가 1년 이상 남았지만 전 세계 동맹국과 적들은 이미 도널드 트럼프의 백악관 복귀를 고려하기 시작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트럼프의 지지세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머그샷(피의자 사진) 직후 공화당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지지율이 이전보다 5%포인트 더 높아졌다.

트럼프와 관련자 18명의 머그샷 합성사진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트럼프와 관련자 18명의 머그샷 합성사진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지난 24~25일, 성인 1004명 대상)에서 공화당 응답자 52%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했다. 이는 이달 초 조사 때보다 5%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본선에서도 무난하게 현 조 바이든 대통령을 이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같은 여론조사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간 가상 대결에서는 전체 응답자의 38%가 트럼프를, 32%가 바이든을 선택했다.

트럼프가 당선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일단 가장 널리 퍼진 두려움 중 하나는 트럼프가 세계 무역 전쟁을 다시 촉발할 것이라는 점이다.

트럼프는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상품에 새로운 관세를 부과해 친구와 적 모두에게 타격을 가할 것이며,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 중에 대서양 양안 관계의 분열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트럼프는 북대서양 조약기구(NATO)에서 미국의 탈퇴를 위협하고 있다. 그의 국가안보보좌관을 맡았던 존 볼튼은 트럼프가 다시 당선되면 미국의 NATO 탈퇴가 거의 확실하다고 전망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도 양상이 달라질 전망이다. 트럼프는 이미 자신이 당선되면 당장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대만 문제도 새로운 양상을 띨 전망이다. 분석가들은 트럼프는 중국이 무역 부분에서 양보할 경우, 대만 문제를 중국에 양보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특히 한국에도 문제가 될 전망이다. 윤석열 한국 대통령은 지난 18일 백악관을 공식 국빈 방문하고 한국 정상 중 최초로 캠프 데이비드에 초대받았다. 바이든 대통령이 윤 대통령에게 최상의 대접을 한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미일 3각 동맹을 공고히 해 반중전선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이같은 대접을 했다.

그러나 트럼프는 한국이 방위비를 충분히 내지 않고 있다며 한국 정부를 호되게 몰아붙인 전력이 있다. 트럼프는 심지어 주한미군 병력 감축도 시사했다.

트럼프가 재집권하면 이들 나라들도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러한 시나리오는 동맹국의 등골을 오싹하게 만든다. 그러나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각국은 트럼프 당선을 고려하기 시작했으며, 이에 대비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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