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개입' 트럼프 4번째 검찰 출두…머그샷 촬영 '굴욕'
- 23-08-25
조지아주 풀턴카운티 구치소에서 체포 절차 밟아…보석금 내고 석방
트럼프 "여기서 일어난 일은 정의를 희화화 하는 것" 무죄 주장
지난 대선에서 선거를 조작하기 위해 관련 고위 당국자를 협박한 혐의로 4번째 기소를 당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검찰에 출두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전용기를 타고 하츠필드-잭슨 애틀랜타 국제공항에 도착했으며, 오후 7시35분쯤 조지아주(州) 풀턴 카운티 구치소에 도착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구치소에서 체포 절차를 밟고 신체검사를 받았다.
풀턴 카운티 수감 시스템에 따르면 트럼프의 수감번호는 'P01135809'이며, 머리카락 색은 금발 또는 딸기, 키 6피트3인치(190㎝), 몸무게는 215파운드(97.5㎏)로 기록됐다.
트럼프는 이후 머그샷(범인 식별 사진)을 촬영한 후 20만달러(약 2억6000만원)의 보석금을 내고 약 20분만에 석방됐다.
보안관 사무실이 공개한 머그샷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진한 파란색 정장에 흰색 셔츠, 빨간색 넥타이를 매고 카메라를 노려보는 모습이 담겼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020년 대선 당시 경합 지역인 조지아주 선거에서 간발의 차로 패배하자, 이듬해 1월 브래드 래펜스퍼거 조지아주 국무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선거 결과를 뒤집기 위한 1만1780표를 찾아내라'고 압박한 혐의로 지난 14일 기소됐다.
검찰은 당시 트럼프 캠프에서 활동하던 측근 18명을 조직적으로 선거를 방해했다며 마피아와 같은 범죄 조직에 적용하는 '리코법'을 적용해 기소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4월 이후 네 차례 형사 기소를 당했지만, 머그샷을 촬영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전날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위해 2020년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에 관여한 혐의로 기소된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도 역시 풀턴 카운티 구치소에서 15만달러(약 2억원)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으며, 그 역시 머그샷을 촬영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풀턴 카운티 교도소를 떠난 후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에서 연설하면서 "여기서 일어난 일은 정의를 희화화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잘못한 것이 없다"며 "우리는 정직하지 못한 선거에 이의를 제기할 모든 권리를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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