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금지 이어 이번엔 양파에 40% 수출 관세 부과…인도의 물가 대책

양파의 평균 도매가, 낮은 강우량으로 7~8월에 약 20%↑

인도의 7월 연간 인플레이션, 15개월 만에 최고


전세계 최대 양파 수출국인 인도가 자국 시장 공급을 강화하고 물가 상승 압력을 낮추기 위해 양파에 수출 관세 40%를 올해 말까지 부과한다고 1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은 인도의 관세 부과는 올 하반기 주요 주(州) 선거를 앞두고 물가 상승을 누그러뜨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지만 역내 공급이 제한돼 있다보니 아시아의 구매국들은 더욱 많은 비용을 지출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뭄바이에 있는 한 수출 업자 이지트 샤는 "수출 관세로 인도의 양파는 파키스탄과 중국 그리고 이집트 상품보다 더 비싸질 것"이라며 "(관세 부과는) 자연히 수출 감소로 이어질 것이며, 인도 물가 상승 압력 완화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시장에서 양파의 평균 도매가는 7~8월에 약 20% 급등했다. 엘리뇨 등에 따라 예년보다 적은 강우량이 기록됐고 이것이 수확 감소로 이어지며 가격이 크게 올랐다.

뭄바이에서 활동하는 또 다른 수출 업자는 "여름 시즌에 수확한 양파들이 빠르게 썩고 있고, 새로운 공급은 지연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정부가 예방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인도의 올 상반기 양파 수출 규모는 146만톤으로 전년동기 63% 급등했다. 방글라데시와 네팔, 말레이지아, 아랍에미리트(UAE), 스리랑카 등은 인도의 수출에 의존한다. 이들 나라에서 양파는 전통 음식의 기초 재료로 이용된다.

2번째 수출 업자는 "인도의 관세 부과로 중국과 파키스탄이 가격을 인상하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도의 지난 7월 연간 인플레이션은 1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이는 채소류와 곡물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앞서 인도 정부는 물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비(非)바스마티 흰쌀의 수출을 금지해 구매국들을 놀라게 한 바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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