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출근'아마존 직원들 "출근 좋은 점 데이터로 증명하라"

아마존직원 사무실 출근 강요 ‘뜨거운 감자’로 부상

경영진 “좋은 게 좋은 것” 설득 작업에 직원들 반발


재택근무 직원들에게 사무실로 복귀하도록 집요하게 요구하는 아마존과 이를 거부하는 직원들 사이의 거리가 좀체 좁혀지지 않고 있다고 시애틀타임스가 심층취재로 보도했다.

타임스는 아마존의 클라우드 컴퓨팅 책임자인 애담 셀립스키가 직원회의에서 사무실 복귀(RTO)의 효율성을 강조했지만 직원들은 이를 뒷받침할 데이터를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버지니아에 소재한 아마존 웹 서비스(AWS) 부서의 한 직원은 이 회의에서 셀립스키가 직원들이 사무실에서 함께 일해야 장기적 안목에서 작업성과가 향상되고 사업면으로나 문화면으로나 회사에 도움이 된다며 ‘좋은 게 좋은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타임스에 밝혔다.

하지만 그는 좋은 게 좋은 것이라는 막연한 말 대신 RTO가 재택근무보다 성과가 높다는 사실을 입증할 데이터가 중요하다며 직원들이 현재 느끼는 불만은 소통과 투명성의 부재에 따라 현재, 또는 가까운 장래에 신변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타임스는 아마존 경영진에 관련 데이터를 요청했지만 아마존이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아마존은 지난 2월 재택근무 직원들에게 RTO 결정을 통보하고 지난 5월부터 이를 실행해오고 있다. 당시 앤디 재씨 CEO는 사무실 근무, 재택근무 및 이들의 혼합방식 등 여러 가지 근무 시스템을 시도했지만 사무실 근무가 창의성과 협동심 증진면에서 가장 뛰어났다고 주장했다.

아마존 직원들이 회사 결정에 집단반발 양상을 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11월 회사 측이 직원 2만7,000여명을 해고하기 시작했을 때도 직원들이 정당성을 입증할 데이터를 요구하며 불만을 터뜨렸었다. 지난달에도 회사 측이 RTO의 일환으로 일부 직원들을 타 지역으로 전근시키겠다는 계획을 발표하자 역시 직원들이 반발하며 데이터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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