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관영지 "日 패전 78주년됐지만 끊임없이 반성·사죄해야"

"한일 밀착 시 역사 인식 퇴보할 수 있어"

 

일본이 패전일을 맞이한 가운데, 중국 관영지가 일본 우익 세력이 역사를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한일이 밀착하고 있는 것에 대해 역사적 문제에 대한 인식이 퇴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의 영문판 글로벌타임스는 15일 일본이 전쟁에서 항복한 지 78년이 지났지만 일본 전범들이 도쿄의 야스쿠니 신사에 안치돼 있고, 일부 정치인들은 참배를 하며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려는 시도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에서 세계 2차 대전 전체 사상자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3500만여명의 병사와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다. 중국은 1937년 기준 6000억 달러(약 803조원)에 달하는 경제적 손실을 입은 끝에 일본 군국주의 침략자들을 물리쳤다"면서 "한국과 중국 등 일본으로부터 침략을 겪은 국가는 영웅들의 흔들리지 않는 정신을 결코 잊지 않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일본은 최근 몇 년간 전후(戰後) 평화주의에서 벗어나 점점 더 공격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관영지는 지적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일본은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위한 헌법 개정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전수방위(공격을 받을 경우에만 방위력 행사하는 것)' 원칙을 깨고 '반격 능력'을 획득하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월 강제 징용에 대해 더 이상 일본 기업에 배상을 요구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서는 국내 운동가들의 강력한 반발을 불러일으켰다고 관영지는 지적했다.

다즈강 헤이룽장성 사회과학원 동북아연구소장은 "역사 인식 문제에 있어서는 일본이 전쟁의 책임을 명확히 인정하고 침략에 대한 끊임없는 자기 반성과 사죄와 배상을 하도록 공동으로 요구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한국 정부가 앞으로 일본과 더 긴밀하게 협력하기로 선택한다면 전시 잔혹 행위와 관련된 역사적 문제에 대한 인식이 퇴보할 수 있다"면서 "현재의 이익을 우선시하면 어두운 역사에 대한 인식이 가려질 수 있다"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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