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 맞은 할리우드 작가 파업…캘리포니아 경제에 21억달러 손실

할리우드 작가들의 파업이 100일이 되었지만 제작 스튜디오와의 극한 대치 상황은 여전해 캘리포니아 경제에 매일 수백만 달러의 손실을 입히고 있다고 AFP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할리우드 작가 조합인 미국작가조합(WGA)은 "작가들의 합리적인 제안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아 WGA 파업이 100일 동안 지속되었고, 이는 '수치심의 이정표'가 됐다"고 AFP에 밝혔다. 

성명을 통해서는 "3개월 이상의 (영화, 드라마) 산업 폐쇄와, 생계가 이에 달려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야기한 고통에 스튜디오들이 전적으로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WGA 파업에 미국 배우·방송인 노조(SAG-AFTRA)까지 합류해 영화나 드라마 제작이 전면 중단되면서, 밀켄 연구소의 한 추정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경제에 21억 달러(약 2조7650억원)의 손실을 입혔다.

2007~08년의 마지막 WGA 파업은 정확히 100일 만에 해결됐지만 이번 사태는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작가들과 스튜디오들은 파업이 시작된 5월 이후 처음으로 공식 회담 재개를 논의하기 위해 지난 4일 모였지만, 구체적인 결과를 내지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미 만나기도 전에, WGA는 구성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스튜디오의 선의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고 스튜디오는 작가들의 표현이 "유감스럽다"는 간결한 성명을 내며 반격했기 때문이다.

9일 넷플릭스 사무실 밖에서 피켓을 들고 시위하던 시나리오 작가 찰리 케슬링은 파업이 '실존적인 싸움'이라고 말했다.

그는 AFP에 "이 싸움은 우리가 직업이자 생계수단의 한 방법으로 남아있기를 간절히 원하는 직업(작가 의미)에 관한 것"이라면서 "특히 로스앤젤레스와 같은 비싼 도시에서 살면서 이 직업을 원한다면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문제점이 해결되어) 이 동기가 사라지려면 100일보다 훨씬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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