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장애인 휴앙시설서 화재…실종자 9명 숨진 채 발견

 

동부 오랭주 빈첸하임 소재…목조건물 위층 화마에 막혀 실종

 

28명 중 17명 대피, 9명 사망…실종자 2명 수색 작업에 총력

 

프랑스 동부의 장애인 휴양시설에서 9일(현지시간)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실종자 11명 중 9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AFP 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현장에서 수색작업을 지휘하는 필립 하우윌러 소방관은 이날 AFP에 "실종자 9명의 신을 발견했으며 남은 2명의 실종자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현지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6시30분쯤 오랭주(州) 빈첸하임 마을에 있는 장애인 휴양시설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사고 충격으로 기절한 1명을 응급처치하고 또 다른 부상자 1명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건물에 있던 인원은 총 28명으로, 화재 발생 직후 17명이 안전한 장소로 대피했지만 건물 위층에 잇던 11명은 화마에 갇혀 실종됐다. 실종자들은 경미한 학습 장애를 가진 성인 10명과 관리자 1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크리스토프 마로 오랭 주지사는 앞서 기자들에게 "불행히도 이들이 빠져나갈 수 없었다는 데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남은 실종자들이 모두 사망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이 중 9명이 끝내 주검으로 발견된 것이다. 

휴양시설은 목재로 지어진 탓에 불길이 빠르게 번졌다. 내무부 추산 전체 건물 면적의 3분의 2가량이 소실됐다. 현재 큰 불은 모두 진화됐으며 소방은 잔불정리와 실종자 수색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하우윌러 소방관은 "바닥이 붕괴돼 위층으로 진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했다.

시설에 머물던 이들은 여름휴가를 맞아 인근 낭시에서 단체 휴양을 왔던 것으로 조사됐다. 화재 당시 특이사항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오랭 검찰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빈첸하임에서 발생한 불길이 장애인들이 머물던 숙소를 파괴했다"며 조의를 표했다. 엘리자베트 보른 총리는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끔찍한 불이 발생했다"며 현장으로 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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