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추가 금리인상 찬반 논쟁 시동…'디스인플레이션' 관건

뉴욕 연은 총재 "최고 금리 꽤 근접했다"

보먼 이사 "일관적, 유의미한 디스인플레 필요"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인상을 둘러싼 찬반논쟁을 본격화했다. 매파와 비둘기파를 대표하는 위원들이 또 다른 금리인상에 대한 찬성과 반대 사례를 설명하며 논쟁의 윤곽이 더 명확하게 드러난 것이다.

7일(현지시간) 공개된 뉴욕타임스(NYT) 인터뷰 기사에서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의 존 윌리엄스 총재는 기저 인플레이션이 하향경로에 있다는 자신감을 표명했다. 그는 NYT 인터뷰 기사에서 "논쟁의 핵심은 또 한 번의 금리 인상이 필요한지 아닌지"라며 "우리가 최고 금리에 꽤 근접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이미 근원 인플레이션율이 상당히 낮아진 환경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연준 부의장이자 정책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상임 투표 위원인 윌리엄스 총재는 뉴욕 연준이 개발한 인플레이션 측정을 인용해, 연말까지 물가 상승 속도가 연준의 목표치인 2%에 근접한 연간 2.5%까지 둔화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반면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이날 애틀랜타에서 열린 '연준이 듣는다(Fed Listens)' 행사에서 여전히 높은 인플레이션과 지속적인 경제 성장의 조합으로 인해 추가 금리 인상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연준의 기준금리가 5.25~5.50%라고 상기하면서 "7월 회의에서 금리인상을 지지했고 인플레이션을 FOMC 목표까지 낮추려면 추가 인상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보먼 이사는 "금리의 추가 인상이 필요한지 여부와 금리를 충분히 제한적인 수준으로 유지해야 하는 기간을 고려할 때 인플레이션이 일관되고 유의미한 하락 경로에 있다는 증거를 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6월 기준으로 연간 상승률이 3%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핵심 PCE 상승률은 4.1%로 높지만 최근 몇 달 동안 목표를 향해 꾸준이 내려가고 있다.

FOMC는 지난달 25~26일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올렸다. 가장 최근인 6월 점도표(금리전망표)에 따르면 연말까지 한 차례 더 금리인상을 예상하는 의견이 다수를 차지했다.

하지만 최근 나온 지표들을 종합해 보면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하고 있다. 많은 애널리스트들은 연준에 유리하게 작용할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둔화)' 추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로이터에 따르면 시장은 연준의 다음 조치로 내년 1월 금리인하를 베팅한다.

윌리엄스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계속 떨어지면 내년 금리를 낮추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준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아서 인플레이션이 감안된 '실질' 금리가 오를 수 있기 때문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계속 하락한다고 가정하면 내년 어느 시점에 금리를 인하하지 않으면 실질 금리는 계속 오르고 또 오를 것이고 이는 우리의 목푝라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금리가 경제를 제약하는 기조를 계속 유지한다는 관점은 내년 금리를 인하하는 것을 포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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