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인플루언서 구독자 더 모으기 위해 성희롱 자작극, 결국은?

구독자를 더 모으기 위해 자신이 성희롱 당했다는 영상을 제작, 온라인에 유포한 중국의 한 여성 인플루언서가 자작극임이 드러나자 SNS에서 영구 퇴출됐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7일 보도했다.

션모씨는 올해 24세로 상당히 유명한 인플루언서다. 그는 최근 자신의 SNS에 식당에서 성희롱을 당한 영상을 올렸다.

그가 공개한 동영상에 따르면 후난성의 성도 창사의 한 식당에서 그와 남자친구가 저녁을 먹고 있는데, 한 남성이 나가와 술을 같이할 것을 제안했다.

문제의 남성은 “술을 한잔하고 친구가 되자”고 제안했다. 이에 션씨는 “우리는 술을 마시지 않는다”고 응수했다. 션씨는 또 “감기에 걸렸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남성은 “감기에 걸리면 알코올이 소독을 해주기 때문에 나는 오히려 술을 더 마신다”며 다시 한번 술을 같이 마실 것을 요구했다.

그는 “친구들이 많으니 나의 체면을 좀 살려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션씨는 더 이상 남성에게 대꾸하지 않고 빨리 계산을 하고 식당을 빠져나오는 것으로 영상을 마무리했다.

이 같은 영상에 “남성이 무뢰한”이라는 댓글이 달리는 등 수 많은 사람들이 션을 위로하며 그의 당혹스러움에 공감했다.

이 동영상이 널리 퍼지자 경찰도 수사에 착수했다. 문제의 남성을 처벌함으로써 이같은 행위를 발본색원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경찰 수사 결과, 이 영상은 자작극인 것으로 드러났다. 션씨는 경찰에서 “더 많은 구독자를 확보하기 위해 자작극을 벌였다”고 시인했다.

이에 경찰은 동영상에 나오는 3명을 모두 구금한 뒤 션의 SNS 계정을 중단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중국의 누리꾼들은 망연자실해 하고 있다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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