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퇴영 도미노 멈췄다…벨기에 등 잔류 의사 확인

필리핀·아르헨티나·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벨기에·독일·스웨덴·스위스·네덜란드·덴마크·핀란드도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퇴영 도미노'가 멈춰서는 모양새다.

5일 새만금 잼버리 조직위원회 등에 따르면 영국과 미국, 싱가포르를 제외한 나머지 국가는 잔류 의사를 밝히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날 최대 인원이 파견된 영국 대표단이 철수 결정을 내리면서 미국과 싱가포르도 퇴영 대열에 합승했다. 이같은 추세에 독일과 벨기에 대표단 등 유럽지역 국가들을 중심으로 퇴영과 관련한 고민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날 조직위 확인 결과 벨기에와 독일, 스웨덴, 스위스, 네덜란드, 덴마크, 핀란드는 대회장에 남겠다는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정리됐다.

흔들리던 스카우트의 마음을 붙잡은 것은 대한민국 정부의 전폭적인 물적·인적 지원 덕분인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화장실·샤워실 위생 문제와 관련해 이날부터 678명의 인력을 추가 투입했다. 또 냉동탑차 등을 동원해 얼음과 시원한 물을 야영지 곳곳에 전달하기로 했다.

앞서 이날 오후 필리핀과 아르헨티나, 사우디아라비아의 각국 스카우트 대표의장은 새만금 잼버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새만금에 남기로 했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필리핀 의장은 33개국이 속해있는 아시아태평양 연맹 대표직을 함께 맡고 있다.

이들은 "더위가 힘들지만 이는 대한민국 만의 문제가 아니라 세계적인 문제로 통제 불능한 자연 상태를 받아들여야한다", "대한민국 정부가 더 많은 인력과 물자 제공을 약속했고 실제 환경이 더 나아지고 있다", "우리 대원들은 아주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고 잼버리 이후에도 2주 더 한국에 머물 예정"이라는 등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확연하게 나타낸 바 있다.

반면 퇴영이 결정된 영국 스카우트는 이날 전체 4500여명 중 절반 가량이 서울의 호텔로 이동했다. 나머지 절반은 내일 이동할 예정이다.

미국 스카우트도 이날 전체 단원 1500여명이 계획됐던 일정을 모두 마치고 평택 미군기지로 이동할 예정이다. 70여명 규모의 싱가포르 스카우트의 이동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최창행 새만금 잼버리 조직위 사무총장은 "폭염 등의 사유로 영국 스카우트 대원들이 끝까지 활동을 하지 못하게 된 점은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스카우트로서의 자유로운 결정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국 대표단은 남은 기간 스카우트로서 서울에서 그들의 경험을 유지하기로 했다"며 "마지막까지 모든 영국 스카우트들이 안전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안전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로써 이번 새만금 잼버리장에 입영한 153개 국가 중 150개 국가가 새만금 잼버리장을 지키게 됐다. 인원은 전체 4만2600여명에서 3만6400여명 가량으로 줄어들 예정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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