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스카우트, 폭염 속 새만금 잼버리 행사장서 철수"-BBC

이틀 동안 대회 참가자 호텔로 이동시킬 예정

잼버리 조직위 "공식 통보나 신청을 받은 바 없어"


영국 스카우트가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행사장에서 철수하려 한다고 BBC방송이 4일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영국 스카우트 협회는 4000여명으로 구성된 영국 스카우트 단체들이 35도의 기온 속에서 호텔로 이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협회 측은 앞으로 이틀 동안 대회 참가자들을 호텔로 이동시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잼버리 현장에 있는 동안 영국 자원봉사팀은 청소년과 성인 자원봉사자들이 충분한 음식과 물을 섭취하고, 비정상적으로 더운 날씨를 피할 수 있는 쉼터와 이 정도 규모의 행사에 적합한 화장실과 세면 시설을 갖추기 위해 주최 측과 매우 열심히 노력해 왔다"고 설명했다.

영국 스카우트 단체들은 예정대로 오는 13일 귀국 예정이다.

전북 부안군 새만금에서 열리고 있는 제25회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에서는 폭염 속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영국은 행사에 가장 많은 인원을 파견한 나라다.

BBC의 보도에 대해 잼버리 조직위원회는 "철수와 관련해 영국 측으로부터 공식 통보나 신청을 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

조직위 관계자는 "공식 통보·신청은 아니다. 다만, 세계스카우트연맹에 한국 정부의 지원 및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성명서가 떠 있는 것은 사실이다"고 말했다.

앞서 영국 외교부는 3일 영국 "참가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주한 영국대사관 직원들이 현장에 배치됐으며 우리는 영국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영국 스카우트 및 한국 당국과 정기적으로 연락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한덕수 국무총리는 4일 폭염 안전 논란이 불거진 것과 관련해 "지금부터 대한민국 중앙정부가 전면에 나서서 마지막 한 사람의 참가자가 새만금을 떠날 때까지 안전 관리와 원활한 대회 진행을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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