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인공지능 칩 부족하면 클라우드 서비스 중단 가능"

연례보고서에서 클라우드 위험 요소로 'AI 칩' 첫 언급

 

레드몬드에 본사를 두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사가 인공지능(AI) 기술 경쟁이 가속화하면서 AI 칩 부족에 따른 서비스 중단 위험을 경고했다.

MS는 지난 27일 발간한 연례 보고서에서 AI 칩으로 사용되는 그래픽처리장치(GPU)가 급속히 성장하는 클라우드 사업의 핵심이라고 언급하며 서비스가 중단될 수 있는 위험 요소에 GPU를 추가했다.

MS는 "우리의 데이터센터는 구축할 수 있는 토지와 예측할 수 있는 에너지, 네트워킹 공급 및 서버 이용에 의존한다"며 "여기에는 GPU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MS가 연례 보고서에서 클라우드 서비스 위험 요소 중 하나로 AI 칩을 거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CNBC 방송은 전했다. 구글이나 아마존, 메타 등 다른 빅테크 기업의 보고서에도 지금까지 AI 칩은 나오지 않았다.

이는 챗GPT로 시작한 AI 경쟁이 치열해지고 이를 탑재한 제품이 클라우드 서비스로 제공되면서 데이터센터 용량 확대를 위한 AI 칩 확보가 이전보다 더욱 중요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 세계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에서는 아마존웹서비스가 40%, MS가 2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구글은 약 8%다.

클라우드 시장은 AI 기술 경쟁으로 더욱 커지고 있다. AI 모델 훈련에 많은 양의 학습이 필요하고, 이를 탑재한 제품도 클라우드에서 제공되기 때문이다.

챗GPT 개발사 오픈AI는 다양한 인공지능 모델을 위한 MS의 애저 클라우드에 의존하고, MS는 아웃룩과 오피스 365 등 기존 제품에 이를 탑재해 서비스하고 있다.

MS도 데이터센터 용량을 충분히 확보하기 위해 최근 AI 칩 기업인 엔비디아가 지원하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 '코어위브'와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그러나 전 세계 AI 칩 시장은 현재 엔비디아가 8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엔비디아에 대한 의존도가 큰 상황이다.

이에 MS뿐만 아니라 구글과 아마존 등은 자체 맞춤형 AI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챗GPT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개발도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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