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목숨 끊어라"…동성애자 딸에 죽음 강요한 印부모
- 23-07-28
인도의 평범한 시골에서 여성으로 태어난 마노지(가명)는 17세 때 가족들에게 자신이 남성으로 느껴지며, 동성애자라고 고백했다.
그 말을 한 순간부터 그의 고난은 시작됐다.
부모는 마노지의 손과 발을 묶고 심하게 때린 뒤 방에 가두었다. 이뿐이 아니었다. 방에 가둔 이후에도 동성애를 포기하라며 온갖 폭행이 가해졌다. 그는 "폭력은 내가 상상했던 것 이상이었다"고 말했다.
마노지는 "내 부모는 가족의 명예를 위해 진짜로 나를 죽일 준비가 돼 있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부모는 딸이 동성애자임이 마을에 알려지면 얼굴을 들고 다닐 수 없다"며 "가족의 명예를 위해 동성애를 포기하거나 자살할 것을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이후 부모는 그를 나이가 두 배 많은 한 남성과 강제로 결혼시켰다.
마노지는 "스스로 목숨을 끊을까도 생각했지만 여자친구가 모든 과정에서 나와 함께 했기 때문에 견딜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올해 22세인 그는 여자친구 락시미와 함께 고향에서 도망쳐 지금은 대도시에서 숨어 살고 있다.
이들은 최근 동성 결혼 합법화에 대한 대법원의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인도 대법원은 지난 2018년에 동성애를 비범죄화했지만 동성 결혼은 아직 인정하지 않고 있다.
대법원은 올해 합법화를 요구하는 21건의 청원을 심의했으며, 곧 판결이 나올 예정이다.
마노지는 "동성애의 합법화 만이 우리가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며 법원의 동성애 합법 판결을 학수고대하고 있다.
그러나 법원이 합법 판결을 해도 가족의 곁으로 돌아갈 수는 없다. 그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가정폭력이기 때문이다. 인도는 여전히 가족의 명예를 지키기 위한 '명예살인'을 인정하는 관습이 유지되고 있다.
인도에서 동성애를 하려면 가족을 버려야 한다고 BBC는 전했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KWA 대한부인회 올해 장학생 선발한다
- 한국학교 서북미협의회 합창대회서 코가한국학교 ‘대상’(+영상,화보)
- 조기승 회장 모친상속 14대 서북미연합회 힘찬 출발(+화보)
- 104세 생일 맞은 오리건주 최장수 신명순 할머니 생일잔치 열려
- [시애틀 수필-문해성] 글월 문, 바다 해, 별 성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 목사 소고(小考-2)
- [서북미 좋은 시-이매자] 아버지의 등
- 워싱턴주 한인교계 큰별 박영희 목사 별세
- [부고] 조기승 서북미연합회 회장 모친상
- [공고] 제 35대 워싱턴주 한인상공회의소 임시이사회 및 총회
- 워싱턴주 한인그로서리협회(KAGRO) 회원 권익과 안전 위해 최선
- “한인 여러분, 핀테크를 통한 재정관리ㆍ투자 알려드립니다”
- 시애틀 한인마켓 주말세일정보(5월 3일~ 5월 6일, 5월 9일)
- 샘 심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수치심에서 자부심으로 바뀌었다"
- 시애틀 롯데호텔 '미국 최고 호텔 7위' 올라
- “샛별문화원으로 한국문화 체험하러 왔어요”
- "시애틀 한인여러분은 하루에 몇마일 운전하시나요?"
- 한국 아이돌 엔하이픈 시애틀서 멋진 시구에 이치로도 만났다(영상)
- 페더럴웨이 청소년심포니 오케스트라 봄 연주회
- 린우드 베다니교회 이번 금~토 파킹장 세일
- 한국 GS그룹 사장단 시애틀서 집결… MS·아마존 찾아 공부했다
시애틀 뉴스
- 하워드 슐츠 전 스타벅스 CEO "영업부진? 답은 결국 매장에 있다"
- FAA "보잉 787드림라이너 기록 위조 등 조사중"
- 시애틀지역 집값 12% 올랐다
- 시애틀서 주택 리스팅 가장 좋은 시기는? 지역마다 다르다
- 시애틀 이번 주말 처음으로 80도 돌파한다
- <속보> I-90서 탈출했던 얼룩말 1주일만에 발견됐다
- 시애틀 적자예산 어쩌다 이 지경까지 됐나
- 시애틀 경찰관들 연봉 엄청 오른다
- 워싱턴주 스포캔 ‘색션 8 바우처’ 다시 배포한다
- 워싱턴주 차량절도 전국서 4번째로 많다
- "뇌물주면 시애틀지역 토지감정가격 낮춰주겠다"
- 시애틀 어린이병원 인종차별혐의로 또 고소당했다
- 보잉 두번째 내부 고발자 사망...미스터리?
뉴스포커스
- 文 전 대통령, 퇴임 2년 만에 첫 회고록…'변방에서 중심으로'
-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필리핀서 탈옥
- '잔고 위조' 尹 장모 최은순 가석방 '적격'…14일 석방될듯
- '중학교 동창 여친 살해' 수능만점 의대생 구속…"도망할 염려"
- 4년 만에 재등장한 '디지털 교도소'…사적 제재 논란 재점화
- 신중호 라인야후 대표, 사내이사서 물러나…"네이버 위탁 순차적 종료"
- 이재명도 '영수회담 비선' 선긋기…尹 내일 기자회견 주목
- '외국면허 의사' 진료 허용…의료공백 초강수 해법 꺼냈다
- 쓰러지는 속도 빨라졌다…올해 종합건설사 포함 12곳 부도
- '우리투자증권' 10년 만의 부활 예고에…때아닌 '상도의' 논란
- 월 700만원 넘는 고소득 가구 12% "나는 하층"…76%도 '중산층' 인식
- '무빙'→'서울의 봄' 김성수 감독, 60주년 백상 대상 쾌거 [60회 백상]
- 이재명, 9~15일 입원 치료차 휴가…"구체적 병명 밝힐 수 없다"
- 尹, 명품백·의대증원서 놓친 민심 챙긴다…사정기능 우려도
- '명품백 의혹' 수사 속도…이원석 검찰총장 "법리 따라 엄정 수사"
- 정부 "건보재정 1900억 추가 투입…교수 집단행동 멈춰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