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7월, 120000년 만에 가장 뜨겁다…"전례 없는 수준

3주 간 넘게 이어진 무더위…"인류 역사상 가장 뜨거워"

미국·유럽 등 기록적 폭염 계속…"가장 무더운 7월"


전 세계적으로 푹푹 찌는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7월이 12만년 만에 가장 더운 달이 될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27일(현지시간) 미 CNN 등 보도에 따르면 전례 없는 수준의 열기가 지구를 뒤덮으면서 이번 달이 1940년 기온 기록을 시작한 이래 가장 더운 달이 될 것이며, 이는 12만년 만의 기록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앞서 세계기상기구(WMO)와 유럽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C3S)는 공동성명에서 "2023년 7월이 기록을 깰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달 들어 23일 간 평균 기온이 섭씨 16.95도 (화씨 62.51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이어졌다. 일반적으로 7월 지구 평균 기온은 겨울인 남반구를 포함해 약 16도 정도다. 

이처럼 전 세계적으로 계속되고 있는 무더위는 12만년 만의 기록이라는 것이 기상 관측 기관들의 분석이다. 

C3S 부국장 사만다 버지스는 "이 온도들은 인류 역사상 가장 뜨거운 온도"라며 이번 달이 가장 더운 달이 되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카를로 부온템포 C3S 이사는 이번 달은 "전례 없는 지독히 더운 북반구의 여름"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이러한 기온은) 지난 수천 년 동안 우리 역사에서 전례가 없는 것일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확실히 기록적인 여름이 올 가능성이 높다"고 재차 밝혔다. 

 

◇ 2019년 7월보다도 더워…"이는 시작에 불과" 경고 

유럽연합(EU) 등은 이번 달 지구 평균 기온이 174년 관측 기록 중 가장 더웠던 2019년 7월보다 최소 0.2도 더 오를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라이프치히 기후 과학자인 칼스텐 오스테인은 "2019년 7월과 올해 7월 사이의 차이는 올해가 가장 무더운 7월이 될 것이라고 확신할 수 있을 정도로 그 차이가 크다"고 설명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기후변화가 온다. 끔찍하다. 이는 시작에 불과하다"며 "전 세계가 푹푹 찌는 시대가 도래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7월 폭염의 영향은 전 세계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州)의 무더위로 유명한 데스밸리 국립공원은 섭씨 54.4도를 기록했으며,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해변에서 60㎞ 떨어진 바닷 속의 온도는 38도에 육박했다.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는 전날 연속 최고 기온이 43도를 넘었고, 이달 초 중국 북부 신장위구르자치구 저지대는 기온이 52.2도까지 오르며 역대 중국 최고 기온을 갈아치웠다.

이탈리아 로마도 이달 중순 41.8도를 기록했고, 스페인 카탈루냐와 발레아레스 제도에서는 최고 기온이 44도까지 올랐다.

고온 건조한 기후의 영향으로 그리스 등 곳곳에선 산불 피해까지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페테리 탈라스 WMO 사무총장은 이처럼 이번 달 계속되고 있는 폭염은 "기후 변화의 가혹한 현실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이어 "온실가스 배출을 줄여야 할 필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면서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행동은 "사치가 아니라 필수"라고 강조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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