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불려줄게' 딸 월급 12년간 탕진…1.2억 몽땅 날린 엄마

대만에서 돈을 불려주겠다는 어머니를 믿고 12년 동안 월급을 맡긴 여성이 결혼을 앞두고 어머니에게 돈을 줄 것을 요구하자 어머니가 남은 것이 없다고 답해 망연자실해 하고 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7일 보도했다.

익명의 한 대만 여성은 취직을 한 뒤 월급을 거의 모두 어머니에게 맡겼다. 어머니는 "돈을 더 불려 주겠다"며 자신을 믿으라고 했다.

그는 월급으로 받은 돈 중 소액만 남겨두고 거의 모든 월급을 어머니에게 맡겼다. 그는 월급 770달러(약 100만원) 중 교통비를 제외한 거의 전액을 어머니에게 맡겼다.

그가 미장원에게 가려면 어머니는 돈을 아껴야 한다며 이를 만류했다. 그는 어머니의 말이 맞다고 생각해 교통비 이외에는 거의 쓰지 않고 월급을 모아왔다.

최근 이 여성은 결혼을 하게 돼 어머니에게 돈을 줄 것을 요구했다. 그는 최소 9만 달러(약 1억2000만 원) 정도가 저축돼 있을 줄 알았다.

그러나 어머니에게 돌아온 대답은 돈이 하나도 없다는 것이었다. 자산을 불려주겠다고 한 어머니가 모두 써 버린 것이다. 절약해야 한다며 딸에게 미장원도 못가게 했던 어머니가 자식의 재산을 모두 탕진한 것이다.

그는 억울함을 하소연할 곳이 없어 이 같은 사연을 페북에 올렸다. 이에 따라 널리 알려지게 됐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중국의 누리꾼들은 "계모보다 못한 어머니다" "부모자식간은 물론 가족들과도 돈거래를 하면 안된다" 등의 댓글을 달며 안타까워하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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