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사라진' 친강 외교부장 해임…왕이 다시 임명
- 23-07-25
전인대 상무위원회 제4차 회의에서 결정된 듯
해임 사유 놓고 뜬소문만 분분
지난 한 달간 행방이 묘연했던 친강 중국 외교부장이 25일 면직됐다.
로이터통신은 중국 관영매체들을 인용, 외교장관격인 중국 외교부장 자리에 전임자였던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이 임명됐다고 보도했다.
친 부장의 구체적인 해임 사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는 이날 제4차 회의를 열고 관리의 임명과 해임에 관해 논의했다.
지난 2021년 7월부터 17개월간 주미대사를 지냈던 친 부장은 지난해 12월30일 외교부장으로 임명됐다.
그는 최연소 외교부 부부장에 오를 정도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총애'를 받던 것으로 알려졌다. 공격적인 언변으로 중국의 입장을 표명하는 '전랑외교'의 상징이기도 했다.
친 부장은 외교부장 임명 3개월만에 국무위원을 겸직하는 등 탄탄대로를 걷는 듯 했다.
그러나 최근 한 달간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여러 추측을 불러일으켰다.
친강 외교부장의 공개활동은 지난달 25일이 마지막이다.
중국 외교부장의 부재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외교장관 회의 등의 외부 행사는 '외교 1인자' 왕이 위원이 대신 참석했다. 지난 20일 열린 브릭스(BRICS) 장관급 화상회의에는 외교부장 대신 마자오쉬 부부장(차관)이 참석했다.
중국 외교부는 그간 친강 외교부장의 일정과 관련해 '건강상의 이유' 또는 '제공할 수 있는 소식'이 없다고 밝히면서도 관련 질의응답 내용은 외교부 홈페이지에 게재하지 않았다.
중화권 언론에서는 친 부장의 부재가 장기화되고 있는 배경에 대해 불륜설과 간첩설, 투병설, 구금설, 권력투쟁설 등을 쏟아낸 바 있다.
대만과 홍콩 매체에서 제기되는 설 중 하나는 친 부장이 '스파이 혐의'가 있는 펑황TV의 앵커 푸샤오톈과 불륜으로 혼외자를 얻었고 이로 인해 '낙마'했다는 것이다. 중국 전략미사일부대인 로켓군 수뇌부 숙청설과도 관계가 있다는 소문도 돌았다.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 13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린 아세안+3(한·중·일) 외교장관회의에서 박진 외교부 장관의 모두발언을 듣고 있다. (공동취재) 2023.7.13/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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