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도 '위성 인터넷' 전쟁에 본격 가세한다

아마존 1억2,000만달러 투입해 위성처리시설 건설키로

 

시애틀에 본사를 두고 있는 아마존이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스타링크가 선점한 위성 인터넷 시장에 본격 가세한다. 빅테크간에 위성전화 전쟁이 시작된 것이다.

아마존은 최근 1억 2,000만달러를 투입해 ‘위성 처리 시설’ 건설한다고 발표했다. 위성 처리 시설은 위성을 궤도로 쏘기 전 준비 단계에 사용된다. 이 때문에 아마존의 위성 인터넷 사업이 9부 능선까지 올라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시설은 플로리다주 NASA 케네디 우주센터에 들어선다. 이는 아마존이 추진중인 ‘카이퍼 프로젝트’ 사업의 마지막 단계로 내년 말 완공될 예정이다.

아마존은 지구 저궤도(300~600㎞)에 인공위성을 띄워 전세계에 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로켓발사는 제프 베조스가 설립한 블루 오리진과 유나이티드 론치 얼라이언스(ULA)가 진행한다. ULA는 항공사 보잉과 록히드마틴의 합작법인으로 스페이스X와 우주발사체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다.

아마존은 앞서 지난 8일 연방통신위원회(FCC)로부터 위성 발사 계획 승인을 받았다. 이 프로젝트에 100억 달러를 쏟아부은 아마존은 향후 10년내 최대 3,236개의 위성을 쏘아올릴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 프로토타입 위성을 발사할 예정이다.

 카이퍼 프로젝트의 위성 발사 계획은 작년 4월 블루 오리진, ULA 등을 통해 5년 동안 83개의 위성 발사 계약을 발표하면서 구체화 됐다. 아마존은 이번 승인을 통해 계획된 3236개의 위성 대부분을 배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마존의 카이퍼 프로젝트는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진행 중인 스타링크 사업과 경쟁 모델로 평가받는다. 머스크는 발 빠르게 위성 인터넷 시장을 선점했다. 이 회사는 2019년부터 현재까지 4300여개의 위성을 쏘아 올렸다. 앞으로 총 1만2000개의 위성을 띄운다는 게 이 회사의 목표다.

이에 따라 위성 인터넷 시장은 스페이스X와 아마존, 원웹 3개 회사의 경쟁구도로 재편될 전망이다. 여기에 스페이스X 스타링크 사업에 자극받은 중국도 위성 인터넷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중국은 스페이스X의 위성보다 많은 1만3,000개를 쏘아올릴 방침이다. 이 때문에 앞으로 국가 간 위성 인터넷 경쟁도 심화할 전망이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