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티스, 비만치료제 개발 중단…"임상2상서 효능 부족"

MBL949, GDF-15 수용체에 작용

최근 산도스·NIS793 일부 적응증 정리, 핵심 자산은 강화


노바티스가 비만치료제 후보물질 개발을 중단한다. 최근 임상시험 결과가 부진했기 때문이다.

미국 바이오스페이스는 현지 시각으로 18일 노바티스가 자사 비만 치료제 후보 'MBL949' 임상2상에서 실망스러운 결과를 얻고 개발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노바티스는 2분기 실적을 공개하며 효능 부족으로 'GFD-15'(성장분화인자-15) 저해제(MBL949) 개발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GFD-15은 인슐린 분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호르몬이다. 당뇨병 합병증을 치료하기 위한 표적 지표로 사용한다.

노바티스에 앞서 일라이릴리 또한 GFD-15 수용체 작용제를 개발하고 있었지만 2020년 개발을 중단했다. 존슨앤드존슨 역시 자사 GFD-15 후보를 2021년 미국 신피나 파마에 기술이전했다. 

그동안 노바티스는 MBL949가 가진 작용기전에 대해서는 특별한 설명을 하지 않았다. 바이오스페이스에 따르면 2022년 실적 보고에서 바스 나라시만 노바티스 대표는 MBL949가 '독특한 작용 메커니즘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2월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열린 설명회에서 나라시만 대표는 MBL949에 대해 위험도가 크지만, 보상도 큰 후보물질이라고 설명하며 당시 임상2상 결과가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제2형 당뇨가 없는 비만 환자에도 사용할 수 있어 시장성이 크다는 것이다.

MBL949 외에도 노바티스는 전이성 췌관선암 치료를 위한 TGFB 억제제 'NIS793' 임상3상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다만 노바티스는 결장·직장암을 적응증으로 한 임상2상 연구는 계속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날 이사회에서는 제네릭(복제약)과 바이오시밀러(생물학적제제 복제약)를 판매하던 자회사 산도스를 완전히 분사하는 것을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지난해 핵심 파이프라인 자산에 주력고 나머지는 정리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조치이다.

6월에는 신장질환 전문 바이오기업 치누크 테라퓨틱스를 32억달러(약 4조528억원)에 인수했다. 이달 11일에는 중국 베이진과 체결했던 항 TIGIT 면역관문억제제 '오시퍼미맙'에 대한 권리를 반환했다.

오시퍼미맙은 2021년 노바티스가 3억달러를 선지급하고 확보했던 물질이다. 만약 노바티스가 오시퍼미맙에 대한 권리를 행사했다면 베이진에 추가로 7억달러를 지급할 예정이었다.

이어 17일 노바티스는 신경질환 치료제 파이프라인 확장을 위해 미국 바이오기업 DTx 파마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DTx는 siRNA(작은간섭리보핵산)을 이용한 자체 플랫폼을 활용해 신경계질환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노바티스는 5억달러를 선지급하며 향후 개발 단계에 따른 마일스톤으로 최대 5억달러를 추가로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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