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만나려면 굶어 죽어야"…케냐 사이비교 사망자 403명으로 늘어

시신 12구 추가로 발견…조사 진행 중

사아비교에 대한 엄격한 단속 필요…법 개혁 시사


케냐에서 '예수를 만나려면 굶어 죽어야 한다'는 사이비 교주의 말에 이끌려 아사한 신도 수가 400명을 넘어섰다.

AFP통신에 따르면 로다 오냥차 해안지역청장은 샤카홀라 숲에서 추가로 조사한 결과 시신 12구가 발견됐으며, 총 사망자는 403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오냥차 청장은 수사관들이 4월 13일에 첫 희생자가 발견된 샤카홀라 숲에서 더 많은 무덤들을 발견했으며, 여전히 조사가 계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당국의 부검에 따르면 사망자 대부분은 아사한 것으로 보이지만, 어린이를 포함한 일부 시신은 구타나 또는 질식사로 사망한 것이 밝혀졌다.

전직 택시 운전사였다가 사이비 교주로 변신한 폴 은텡게 맥켄지는 지난 4월15일 "예수를 만나기 위해 굶어 죽으라"고 종용해 4명의 아사자를 낸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은텡게 목사는 3월에도 2명의 아이를 굶어죽인 혐의를 자수해 구속 기소됐지만 보석금 10만 실링(약 97만원)을 내고 풀려났다.

은텡게 목사는 2017년 "성경 말씀엔 공교육이 없다"며 신도들에게 자녀를 학교에 보내지 말라고 설교한 혐의로 체포된 바 있다.

키투레 킨디키 케냐 내무부 장관은 경찰의 초동 대처가 미흡했다며 비난했습니다.

킨디키 장관은 또한 은탱게 목사와 관련된 초기 사건을 처리한 사법부를 비난하며 검찰이 매켄지를 감옥에 가두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사안이 케냐 역사상 최악의 사건이라며 사이비 교주들을 단속하기 위한 법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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