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간 월급이 그대로라면…일본인 절반 이상 "힘들다" 생활고 호소

직장인 현금 급여 총액이 평균 28만3868엔(약 258만원)-후생노동성 발표

 

일본 후생노동성이 매월 발표하고 있는 '매월 근로 통계 조사' 올해 5월의 결과에서 직장인 현금 급여 총액이 평균 28만3868엔(약 258만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실질임금의 하락으로 살제로는 절반 이상이 생활고를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일본 경제 매체 겐토샤 골드온라인(GGO)에 따르면 고용형태별로 살펴보았을 때 일반 근로자는 36만8417엔(약 335만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3.0% 증가했고 파트타임은 10만2303엔(약 93만원)으로 3.6% 올랐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상승폭 1위는 금융업·보험업으로 전년동월 대비 18.9% 증가한 55만3393엔(약 504만원)이었다. 이어 복합서비스사업이 38만1280엔(약 347만원)으로 전년동월대비 16.7% 증가했다. 조사 대상인 16개 업종 가운데 전년부터 마이너스가 된 것은 유일하게 광업·채석업으로 현금 급여 총액은 전년 동월비 4.6% 줄어든 35만8607엔(약 326만원)을 나타냈다.

하지만 물가상승으로 인해 실질임금은 감소 추세가 계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평균을 100으로 했을 때의 현금 급여 총액은 84.2로 전년 대비 -1.2%가 됐다. 이는 14개월 연속이다. 물가 상승을 임금 증가가 따라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일본인 절반 이상이 생활고를 호소하는 상황이 됐다. 후생노동성 '2022년 국민생활기초조사'에 따르면 '힘들다('매우 힘들다'와 '약간 괴롭다'의 합계)'가 51.3%. 전체 국민의 절반이 생활고를 호소했다.  

국가별 비교에서도 1995년을 100으로 했을 때 세계 주요국 중에서는 미국의 임금이 222로 2배 이상 늘었고, 한국은 291로 약 3배 증가했다. 반면 일본은 95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조사 33개국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고물가에, 제자리걸음인 급여는 저축을 많이 하기로 유명한 일본인들의 저축도 줄였다. 앞선 후생노동성의 조사에 의하면, 최근 1년 사이에 '저축이 줄었다'고 답한 비율이 36.3%나 됐다고 GCC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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