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밍아웃한 아빠' 논란된 日 유명방송인 류체루 숨진채 발견

 
 
 
류체루 인스타그램 갈무리
류체루 인스타그램 갈무리

 

아들의 다섯번째 생일 이튿날 안타까운 소식

이혼한 아내 "그의 성생활 지지" 영상 찍기도


일본의 유명 방송인이자 인플루언서인 류체루가 도쿄의 소속사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12일 영국 BBC 등 여러 매체에 따르면 류체루의 사망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으며, 경찰은 그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지에 대해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류체루는 2016년 동료 모델인 페코와 결혼해 아들을 낳았다.

2022년 8월, 류체루가 더 이상 남성 정체성을 갖고 있지 않다고 발표한 뒤 두 사람은 이혼했고 이후 온라인 등에서 많은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아버지 없이 아들을 키우게 했다며 류체루의 커밍아웃 결정을 연신 비난했다.

지난 2월 류체루는 "전 남편을 변호하고 그의 성생활 지지한다"라고 밝힌 페코와 함께 유튜브 영상에 출연하기도했다.

한편 류체루는 일본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성적 소수자(LGBT)로, 젠더리스 스타일의 패션으로 유명세를 떨쳤다.

하지만 그는 '성별 논란'으로 큰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류체루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일본에서는 '류체루'과 '캐릭터 암살' 같은 용어가 검색어 상위에 자리하고 있다.

현재 페코와 아들은 해외에 거주하고 있다. 그의 사망 소식이 더욱 안타까움을 안기는 이유는 류체루가 극단적 선택을 한 날이 아들의 다섯 번째 생일 다음날이었기 때문이다.

전날 페코는 아들의 다섯 번째 생일을 위한 케이크 사진을 올리기도했다. 류체루의 가족들은 아직 류체루의 사망 소식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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