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화성-18형' 2차 발사서 잇단 신기록… "고도 6648㎞·비행시간 74분"
- 23-07-13
1차 때와 달리 '시간 지연 분리시동 방식' 적용 안한 듯
탄두부 무게 줄였을 수도… "너무 큰 의미 둘 필요 없어"
북한이 12일 고체연료 기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의 2차 시험발사 과정에서 보여준 '신기록'들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북한이 이번에 쏜 '화성-18형'은 지난 4월 첫 시험발사 때보다 정점고도가 2배 이상 높아진 데다, 비행시간도 70분을 넘기면서 북한의 역대 ICBM 발사 중 '최장 기록'을 세웠다.
13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북한이 전날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을 향해 발사한 '화성-18형'은 1001.2㎞ 거리를 4491초(74분51초)간 비행하면서 최고 6648.4㎞ 고도까지 치솟았다.
북한 측 발표대로라면 비행시간과 정점고도 모두 북한이 ICBM을 발사하기 시작한 2017년 이후 최고 기록에 해당한다. 지난 4월13일 '화성-18형'의 첫 시험발사 때 정점고도는 3000㎞ 이하로 탐지됐다.
북한이 이날 노동신문에 공개한 이번 '화성-18형' 발사 현장 사진을 보면 미사일의 외형이나 발사방식 등은 3개월 전과 큰 차이가 없다. 그럼에도 이번 발사에서 미사일의 정점고도가 2배 이상 높아진 건 1차 때와 달리, 이번엔 '시간 지연 분리시동 방식'을 적용하기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노동신문은 앞서 4월 실시한 화성-18형의 1차 시험발사 땐 "1계단(1단 추진체)은 '표준 탄도비행방식'(정상 각도·30~45도)으로, 2·3계단은 고각(高角) 방식(비행거리를 줄이기 위해 발사 각도를 의도적으로 높이는 것)으로 설정하고 '시간 지연 분리시동 방식'으로 미사일 최대 속도를 제한하며 무기체계의 각 계통별 기술적 특성들을 확증하는 방법으로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노동신문의 이번 2차 발사 관련 보도를 보면 다른 내용은 동일하지만, '시간 지연 분리시동 방식'이란 표현은 등장하지 않는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
'시간 지연 분리시동 방식'은 1단 추진체 연소기 끝난 뒤에도 이를 분리하지 않은 채 관성비행을 2단 추진체를 점화하는 것으로서 비행 중 각종 데이터를 수집할 필요가 있을 때 쓰인다. 이 때문에 이 방식을 사용하면 2·3단 추진체 점화 이후에도 미사일의 정점고도를 높이는 데는 제한이 있을 수밖에 없다.
장영근 한국항공대 교수는 "'화성-18형' 1단 추진체의 경우 1차 시험발사 때 상당히 많은 비행 데이터를 얻었을 것으로 보인다"며 "그래서 이번엔 시간 지연 분리시동 방식을 적용하지 않은 것 같다"고 전했다.
한미 정보당국도 북한이 이번 화성-18형 2차 시험발사에서 시간 지연 분리시동 방식을 적용하지 않은 점을 주목하고 있다.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 화성-18형 2차 발사는 "지난 4월 발사 때와 방식에 차이가 있었다"며 "그 차이에 대해 지금 한미가 평가 중"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장 교수는 이번 화성-18형의 비행시간이 역대 최장을 기록한 데 대해선 "북한이 1만5000㎞ 이상의 ICBM 사거리 목표에 따라 비행시간도 정점고도와 함께 늘려가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북한이 올 2월 발사한 액체연료 기반 ICBM '화성-15형'은 66분55초, 3월 발사한 '화성-17형'은 69분11초를 각각 비행했다.
그러나 전문가들 사이에선 "미사일의 정점고도·비행시간은 단 분리 및 점화 방식뿐만 아니라 탄두부에 싣는 물체의 무게에 따라서도 얼마든 달라질 수 있다"는 이유로 북한의 이번 '신기록'에 "너무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3개월 새 화성-18형의 성능에 일부 진전이 있었던 건 사실이나, 이를 실제로 미국 본토 등지를 타격할 수 있는 무기체계로 발전시키려면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것이다.
장 교수는 "ICBM에서 가장 중요한 탄두의 재진입 기술은 고각이 아닌 정상궤도로 쐈을 때 검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북한이 앞으로도 ICBM 시험발사나 정찰위성 운용을 위한 우주 발사체 발사를 계속 시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부고] 故김철수장로 부인 김영숙 권사 별세
- 타코마서미사, 부처님 오신 날 봉축법요식 거행한다
- 시애틀 김명주,박희옥 작가 시조신인문학상 수상
- KWA평생교육원, 신규개설 '스마트폰 클래스' 인기 최고(영상)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27일 토요정기산행
- 시애틀지역 인기 한식당‘스톤’(Stone) 레드몬드본점 이전 신장개업했다
- 한인생활상담소 입주할 건물 공사시작됐다
- 미국서 국내선 3시간, 국제선 6시간 지연되면 자동 환불
- 한국 연예인 홍진경, 이번 주 김치홍보차 시애틀 H-마트온다
- [부고] 강화남 전 워싱턴주 밴쿠버한인회장 별세
- 한국, 40세부터 복수국적 허용 추진
- 한국학교 서북미협의회 개최 학력어휘경시대회서 5명 만점 받아
- 재미한인장학기금 올해 장학생 총 80명으로 확대
- <속보>부인 생매장하려했던 워싱턴주 한인 징역 13년 선고돼(영상)
- KAC, 한인서비스날 맞아 대전정 청소했다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 목사 소고(小考-1)
- [서북미 좋은 시-오인정] 복수초
- 한국 아이돌그룹, 시애틀 매리너스 경기장서 시구한다
- ‘인기짱’시애틀영사관 국적ㆍ병역설명회 개최…“선착순 접수”
- 시애틀과 대전 자매결연 35년 교류확대 추진한다
- “킹카운티 도서관 공청회에 참석하세요”
시애틀 뉴스
- 워싱턴주 ‘워킹맘’들에게 좋은 곳이다
- 벨뷰도 이젠 안전지대 아니다...할머니 BMW차량 10대들에 빼앗겨
- 시애틀 동물원, 암 걸린 하마 안락사시킨다
- 민주당 텃밭 워싱턴주 제6 연방하원 선거구 3파전 됐다
- “시애틀 다운타운 부두개선 사업에 기업들이 돈 보태는 것이 맞다”
- “민주당이 워싱턴주지사 후보로 퍼거슨만 편든다”
- 시혹스 전 쿼터백 윌슨, 벨뷰 저택 팔렸다
- 벨뷰 경전철 오늘 드디어 개통했다
- 시애틀 4월말인데 날씨 춥고 비내리고
- 워싱턴주로 그리즐리 곰이 돌아온다
- 델타소속 보잉 여객기 이륙 뒤 비상 탈출 미끄럼틀 떨어져
- 시애틀지역 펜타닐 중독 이렇게 심각하다니...아이 3명 과다복용 중태
- 마이크로소프트 예상 뛰어넘는 실적 내놨다
뉴스포커스
- 김어준 "민희진, 4000억짜리 노예가 어딨냐…천상계 얘기"
- '은퇴 콘서트' 나훈아 "북한 김정은 돼지는 혼자서 다 해…평화, 우리가 강해야"
- 민주 "尹, 이태원특별법 거부…가족 의혹 정리 요구에 답 없었다"
- 의료개혁 '공감' 민생지원금 '거부'…'가족 의혹' 대답 없었다
- 李, 종이 10장 15분 작심 발언…비공개선 85 대 15로 尹 혼자 이야기
- 尹-李 135분 회담, 소통 첫발…구체적 합의는 없었다
- 조선3사, 친환경선박 타고 릴레이 흑자전환…'저가수주 터널' 탈출
- 작년 출국금지 고액체납자 3858명…5.6조는 못 받는 세금
- "39평 5억원대, 3억 로또"…동탄2신도시 '줍줍' 2가구 나왔다
- '채상병 사건' 유재은 국방부 관리관, 사흘 만에 공수처 재소환
- 직장갑질119 "비정규직·비노조 대상 괴롭힘 정규직보다 3배 많아"
- 부산 일본영사관 앞 소녀상, 이번엔 일본산 맥주·스시로 조롱한 30대
- 4년제 대학 올해 등록금 13% 인상…1인당 연평균 3만2500원 올랐다
- 옥중 결혼 꿈꾼 무기수 5일간 휴가, 청혼 거절하자 "헛되다" 유서
- 하루 앞 다가온 영수회담…尹, '국정 돌파구' 마련할 수 있을까
- 525년의 세월을 걷다…대구 사유원에서 찾은 '치유'